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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타(Parramatta) 지역의 주요 문화유산 중 하나인 ‘Hambledon Cottage’(사진) 신축 200년을 맞아 파라마타 시의회와 이 지역 역사단체 ‘Parramatta and District Historical Society’와 함께 기념 행사를 마련하고 과거의 삶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 Flickr / Scott Bird

 

4월 13일부터 7일간, 전시-라이브 음악-엔터테인먼트-코티지 오픈하우스 등 마련

 

1700년대 말의 백인정착 초기, 지금의 파라마타 강(Parramatta River) 일대는 NSW 식민정부에게 있어 중요한 농장 개척지 중 하나로 꼽혔다. 넓은 평원과 강이 있어 식량 생산을 위한 최적의 위치였던 것이다.

오늘날 파라마타 지역에 역사 유적(heritage)이 다수 남아 있는 것은 이 때문으로, 올해로 신축 200년이 되는 ‘Hambledon Cottage’도 그 중 하나이다. 이에 맞춰 파라마타 시의회는 ‘Hambledon Cottage 200년’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전시회, 라이브 음악, 공예품 및 헤리티지 관련 스톨, 엔터테인먼트, 음식 판매, 오두막 오픈 하우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행사는 올해 첫 school holiday가 시작되는 이달 13일(토)부터 일주일간 이어진다.

Hambledon Cottage는 1793년 목축업을 하는 존과 엘리자베스 매카서(John and Elizabeth Macarthur) 부부가 파라마타 강 언덕에 만든 엘리자베스 농장(Elizabeth Farm Estate)의 일부로,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주거지 중 하나이다. 건축 당시 단단한 벽돌의 3개 침실로 만들어졌던 이 코티지는 1824년 더욱 세련된 컨트리 하우스로 개조됐다. 이후 매카서 농장주의 아들이자 후에 호주 주둔 영국군 사령관이 된 에드워드 매카서(Edward Macarthur)가 거주했으며, 파라마타 병원(Parramatta Hospital) 첫 외과의사였던 매투 앤더슨(Matthew Anderson), 영국에서 건너온 교사 페넬로페 루카스 부인의 주택이 되기도 했다.

현재 문화유산(heritage) 목록에 올라 있는 이 코티지는 호주 주거 양식을 보여주는 주거박물관이 되었으며,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4,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이 지역의 주요 명소가 되어 왔다.

파라마타 시 피에르 에스버(Pierre Esber) 시장은 Hambledon Cottage 200년 기념행사에 대해 “우리 지역의 풍부한 역사를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Hambledon Cottage는 호주의 가장 오래된 주택 중 하나이자 파라마타 시 중심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라고 소개한 에스버 시장은 “파라마타 시의회와 ‘Parramatta and District Historical Society’가 계획한 올해 행사는 200년 전 파라마타에 정착한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목공 및 대장장이 시연, 전통 공예 워크숍, 가이드 투어, 특히 보기 힘든 이 코티지 스케치와 수년에 걸쳐 완성된 이곳 농장 형상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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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bledon Cottage는 1793년 목축업을 하는 존과 엘리자베스 매카서(John and Elizabeth Macarthur) 부부가 파라마타 강 언덕에 만든 엘리자베스 농장(Elizabeth Farm Estate)의 일부로,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주거지 중 하나이며, 지금은 백인 정착 초기 생활 양식을 보여주는 주택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은 이 박물관의 한 전시물. 사진 : Parramatta & District Historical Society

   

Parramatta and District Historical Society의 레 페네치(Les Fenech) 회장은 Hambledon Cottage를 “파라마타의 아주 중요한 이정표”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녀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미를 가진 이 코티지는 파라마타의 보석으로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면서 “시간에 지나면서 낡아지고, 철거 위험이 있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을 이겨내고 이제는 식민지 시대의 상징적인 증거로 남은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Hambledon Cottage 200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 개막에는 마가렛 비즐리(Margaret Beazley) NSW 주 총독(Governor)이 참석해 축하 연설과 함께 특별 기념 명패를 공개하고 Parramatta & District Historical Society를 대신해 ‘Celebrating 200 Years - Hambledon Cottage - A House History Its Evolution-Occupation-Activation 1824-2024’라는 제목의 역사서적 출간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Hambledon Cottage 200주년 기념행사는 4월 13일부터 일주일(오전 10시-오후 4시)간 이어지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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