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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지원부대인 ‘안작’(ANZAC. Australia-New Zealand Army Corp) 부대의 갈리폴리(Gallipoli) 상륙작전 101년, 그리고 안작 기념행사 100년을 맞는 금주 월요일(25일) 행사에서 한 군부대의 Marching Band가 영국 드럼병 차림으로 피리를 불며 행진하고 있다.

 

월남전참전자전우회 등 동포 군 단체들, 도심 퍼레이드 참여

권영해 전 한국 국방부 장관 방문, 동포 참전자 격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이듬해인 1915년, 영국의 요청으로 터키 갈리폴리(Gallipoli) 상륙작전에 투입된 호주-뉴질랜드 지원부대인 ‘안작’(ANZAC. Australia-New Zealand Army Corp)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에서 시작된 호주 최대 기념일 ‘안작 데이’ 행사가 금주 월요일(25일) 호주 전역에서 펼쳐졌다.

이날 이른 아침, 캔버라(Canberra)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갈리폴리 상륙작전 101년을 기념하는 새벽 묵념에 함께 한 뒤 전장에서 희생된 용사들을 기리는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대런 콕크로프트(Darren Cockcroft) 공군 중령의 사회로 진행된 새벽 묵념에서 피터 코스그로브(Peter Cosgrove) 호주 총독(Governor-General)은 1세기 전 국가의 부름에 응답, 전장에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칭송과 존경을 표하면서 갈리폴리 및 북부 프랑스에서 연합군 일원으로 전투에 참가한 이들을 비롯한 모든 참전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안작데이를 기념했다.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 및 야당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도 캔버라 전잰기념관에서의 안작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턴불 수상은 전장에 참여했던 호주 용사들, 그리고 현재 군에 복무 중인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면서 “바로 이들이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상은 “100년 전인 4월25일, 모든 호주인들은 국내에서 또는 멀리 해외에서도 호주 병사들의 안작 코브 상륙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면서 “안작 부대 용사들 및 영국, 프랑스 연합군의 희생만큼 놀라운 것은, 호주인들이 자기 국가를 지켜내고자 싸웠던 터키인 희생자들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작부대의 갈리폴리 상륙은 올해로 101년이 되며, 이들을 기리는 첫 행사는 상륙작전 이듬해인 191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0년이 된다.

수상은 이어 “터키(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의 적이었던)를 포함한 호주의 모든 동맹국은 모든 면에서 여전히 전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테러와의 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현재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IS(Islam State)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제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드니를 비롯해 각 주 대도시에서는 안작부대 및 전장에 참가했던 모든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날 아침부터 시드니 도심에서 펼쳐진 퍼레이드는 전장에 참전했던 예비역 장병들, 이들이 속해 있던 부대의 현역 군인들, 하이스쿨 학생들의 Marching Band 등 수백여 단체가 참석, 오후 2시까지 이어졌다.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해 온 시드니 한인동포 군 예비역 단체들도 이날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서 출발, 엘리자베스 스트리트(Elizabeth Street)를 따라 하이드 파크(Hyde Park) 끝 부분까지 이어진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한국전 및 월남전에 참전했던 50여 군 단체 회원들은 각각의 부대 기(旗)를 앞세우고 도심 행진을 통해 전장에서 희생된 전우, 나아가 모든 전장에서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렸다.

특히 올해 안작 행사에는 한국 문민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권영해 전 장관이 시드니를 방문, 동포 군 단체 회원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했으며, 한국전 및 월남전에 참전했던 군 단체 동포 회원들을 격려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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