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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기반을 둔 글로벌 부동산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사가 전 세계 165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가격을 조사한 ‘Global Residential Cities Index’ 결과 지난 12개월 사이 시드니 주택가격은 19.9% 상승, 전체 도시 중 네 번째를 기록했다. 사진은 시드니 하버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

 

글로벌 부동산 회사 ‘Knight Frank’ 조사... 시드니, 단기간 급등

 

최근 2년 사이 무섭게 치솟은 시드니 주택가격은 전 세계 도시들 가운데서도 엄청난 증가였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나왔다.

금주 수요일(2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이 영국 런던 기반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부터 12개월 사이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은 20%에 달했다.

이는 ‘나이트 프랭크’ 사가 조사 대상으로 한 전 세계 165개 도시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 수치이다.

‘나이트 프랭크’가 이번에 발표한 ‘Global Residential Cities Index’에 의하면 각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을 기록한 도시는 중국 선전(Shenzhen)으로 상승폭은 무려 47.5%에 달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나이트 프랭크 사의 케이트 에버렛 앨런(Kate Everett-Allen)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선전의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은 배경에 대해 “정부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 기능에 맡긴 때문”으로 분석했다.

에버렛 앤런씨는 “선전의 경우 중국의 기술산업 핵심 도시 중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1천 만 명의 인구 가운데 평균 연령이 30대로 상당히 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에 이어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 25.4%)와 터키 이스탄불(Istanbul. 25%)이 뒤를 이었다. 호주 이상으로 부동산 붐이 일었던 중국 상하이(Shanghai)의 가격 상승은 18.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시드니를 비롯해 멜번(Melbourne), 캔버라(Canberra), 브리즈번(Brisbane) 등 호주의 5개 주요 도시는 주택가격 상승폭이 큰 글로벌 100대 도시에 포함됐다. 북부 호주 다윈(Darwin)과 서부 호주 퍼스(Perth)는 지난 12개월 사이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각각 -2.0%, -3.3%)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스마니아 호바트(Hobart)는 1.7%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100대 도시 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전 세계 165개 도시의 평균 주택가격 상승은 4.4%로 집계됐다.

‘나이트 프랑크’ 사가 내놓은 이번 보고서 자료의 호주 도시 주택가격은 호주 통계청(ABS)의 ‘호주 주택가격 자료’(2014년 9월부터 2015년 9월)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드니의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BS가 지난해 9월 이후 집계한 자료는 시드니 주택가격이 지난 3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기 하락폭은 1.6%였다.

호주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The Domain Group)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나이트 프랭크’ 사의 보고서에 대해 “놀란 한만 수치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향후 시드니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슨 박사는 “시드니 주택시장은 지난해 6월 분기 최고점을 보였으며, 9월 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주택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월 및 올해 3월 분기로, 이 시기에 중간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 이하로 하락한 시드니 지역(suburb)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주택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도시는 인도의 찬디가르(Chandigarh)로 하락폭은 7.7%였다. 찬디가르와 함께 주택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43개로 나타났으며 이중 20개는 그리스, 이탈리아, 사이프러스 등 유럽의 도시들이었다.

전 세계 각 대륙별로 보면 호주 및 아시아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은 평균 6.7%로 집계돼 중동(12.4%), 아프리카(8.8%)에 이어 세 번째 상승폭을 보여주었다.

 

■ 호주 각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 글로벌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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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Knight Frank ‘Global Residential Cities Index’(2014년 4분기-2015년 4분기) 및 호주 통계청(ABS) 자료

 

■ 각 대륙별 주택가격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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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Knight Frank ‘Global Residential Cities Index’.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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