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 Brothers 4 Life‘ 갱단의 소행으로 보이는 ‘drive-by-shooting 사건에 이어 금주에는 우드크로프트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32세의 남성이 뒷머리에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사진).
우드크로프트 소재 공원 주차장서 총기사건 또 발생
32세 남성 뒷머리 및 어깨에 총기 발사... 경찰, 갱 사건 추정
지난해 불법 폭력조직인 ‘Brothers 4 Life’ 조직의 연이은 총격사건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시드니 서부 지역 우드크로프트(Woodcroft)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또다시 총격사건이 발생, 충격을 던지고 있다.
금주 수요일(19일) ABC 보도에 따르면 블랙타운 인근 ‘Lake Woodcroft Reserve’ 주차장에서 32세의 남성이 뒷머리와 어깨에 총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수요일 오후 현재 위급한 상태이다.
경찰은 두 명의 남성이 총을 들고 이 남성을 뒤쫓아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폴 티크너(Paul Tickner) 경위는 시드니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과 연계된 사건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현 단계에서 총격을 가한 동기는 아직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티크너 경위는 이번 총격 사건에 “2명이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는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며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증인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우드크로프트 주민들은 무척이나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BC가 전했다. 다만 저스틴 태너(Justine Tanner)라는 이름이 주민은 “갱 조직원의 소행이라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근래 이어진 폭력조직들의 총기사건 수위를 짐작하게 했다. 태너씨는 “약간 무서운 점이 없지 않기에 가능한 아침에 산책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블랙타운을 선거구(electorate)로 갖고 있는 NSW 주 야당 지도자인 존 로버트슨(John Robertson)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를 전하며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슨 의원은 “이번 총기사건은 NSW 주 정부가 반 폭력조직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 정부는 야당인 노동당의 지원으로 이 법안을 제정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지역사회에 좌절감을 주는 것이며, 그럼에도 (정부는) 계속해서 폭력배들의 총기사건을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랜빌서도 총격 사건
한 남성, 다리에 부상
이에 앞서 지난 주에는 시드니 서부 그랜빌(Granville)에서 한 남성이 다리에 총격으로 인한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주 금요일(14일) 오후 4시경 그랜빌 기차역 인근 레일웨이 퍼레이드(Railway Parade) 상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ABC 보도에 따르면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 총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28세의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곧바로 웨스트미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한 남성을 총격사건 용의자로 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