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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년 이내 NSW 주 직군에서 육체노동 분야는 크게 감소한 반면 ‘지식집약형 직군’ 종사자는 전체의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건설 현장.

 

NSW 주 정부 ‘미래 구직시장 동향’ 보고서... 육체노동 크게 감소

 

호주 TV에서 방영되는 상업광고를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느낄 수 있다. 패스트푸드, 맥주, 자동차 광고에는 거의 (육체노동을 하는) 상거래 종사자, 트럭운전 기사를 모델로 한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고 보면 호주사회는 육체노동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에 대한 구인시장 추세는 광고회사들만큼 호의적이지는 않을 듯 보인다. 지난 일요일(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NSW 주 정부가 미래 구직시장 동향을 예측하기 위해 구성한 전문가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향후 육체노동 비중이 현저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에 따르면, 이 그룹은 ‘미래의 직업군 보고서’에서 모든 직업을 세 종류의 ‘직군 전형’, 즉 ▲지식집약형 직군(관리자나 교수, 과학자, 간호사, 회계사 등 전문 지식과 상호소통 능력을 요구하는 직업군), ▲일반 직군(일반적으로 사람이나 정보 등을 교환하는 직업으로써 장부정리나 은행업무, 판매업 등이 포함), ▲신체 직군(육체노동과 운송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운전기사, 기계공, 요리사나 목수 등)으로 분류했다.

불과 1996년까지만 해도 ‘지식집약형’은 37%, ‘신체 직군’ 35%, ‘일반 직군’ 28%로 각 직군은 비교적 고른 구성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 노동시장 내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면서 지난 20년 간 NSW 주 내 전체 근로자의 80%가 ‘지식집약형 직군’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은 이미 경제 부문에서 상품으로부터 서비스로의 변동을 이끌었던 같은 힘(풍족함, 세계화, 디지털화)이 적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식집약형 직군’의 비중은 이전의 37%에서 최근 48%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해 왔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2036년까지 무려 61%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신체 직군’의 비중은 2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향후 40년 이내에 배달원이나 운수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직 근로자 수는 현재 3명 중 1명꼴에서 5명 중 1명 비율로 더욱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직군’ 역시 2036년 즈음 17%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지식집약형 직군’으로의 변동 추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직군에 속하는 직업들은 ‘일반 직군’ 직종과 비교해 자동화 또는 저비용의 해외 유입 근로자들로 채워지기 어려운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식집약형 직군’의 평균 임금은 NSW 전체 평균보다 22%가 높다.

보고서는 “이러한 최고 임금 직군으로의 변동을 통해 우리 사회 실평균 연봉수준에 약 2천600달러를 추가시키게 된다”고 언급했다. 즉 실제 급여 인상분의 5분의 1은 사람들이 여러 다른 직종에 종사하기 때문이지 같은 직종에서 일을 더 잘해 이룬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앞으로 20년에 걸쳐 여성과 노인 인력의 노동시장 진출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교육과 기술만으로 미래사회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독특한 특징도 보인다. 하버드 출신의 데이빗 데밍(David Deming) 경제학자는 “구직시장에서는 단지 지식만이 아닌, 사회적 기술에도 높은 가치를 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능력 두 가지 측면 모두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직종에서 고용 및 임금상승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성뿐만 아니라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NSW 주의 직업군 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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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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