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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말기환자 전문의인 밀러(B. J. Miller) 박사(사진). 호주를 방문한 그는 호주의 경우,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반면 죽음을 앞둔 이들을 위한 간접시설 부족으로 ‘실버 쓰나미’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간병의사, “죽음 직면 환자 위한 간접시설 부족” 경고

 

호주는 죽음에 직면한 환자들을 위한 사회 간접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급격한 인구 변화에 따른 ‘실버 쓰나미’(Silver tsunami)를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유명 말기 환자 간병 의사가 경고했다.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대학 암센터에서 근무하는 밀러(B. J. Miller) 박사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나와 간병을 받고 집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전문 지식을 가진 간병 인력들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이란 환자가 주거하거나 생을 마감하라는 장소가 아니며 또한 병원도 그에 맞춰 설계된 곳이 아니다”면서 “질병이 중심이 되는 간호와 환자가 중심이 되는 간호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보다 더 저렴하고 창의적인 분위기의 간호를 하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주 토요일(15일) 열리는 NSW 주 말기 환자 간병협회(NSW Palliative Care Association) 연례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한 밀러 박사는 회의에 앞서 시드니 대학에서 ‘잘 죽는 법’(Dying Re-imagined)를 주제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날 강의는 말기환자 간호 전공의 케이트 화이트(Kate White) 교수, 말기환자 간호 의약품 전공의 로드 맥레오드(Rod MacLeod) 교수도 함께 했다.

맥레오드 교수는 “조사에 의하면 사람들 중 80% 이상이 집에서 죽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14-16%의 사람들만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안락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를 법으로 금하고 있는 미국 오레곤 주는 자살률이 0.4% 상승한 것에 반해 안락사가 합법인 유럽에서는 자살률이 4-5%로 높은 상승 수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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