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One of Us).jpg

‘퓨 연구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진정한 호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구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영어구사 능력이 국가 정체성 결정 기준” 인식

‘Pew Research Center’ 조사... 호주인들, ‘태어난 곳은 중요치 않다’

 

‘진정한 호주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는 이 부문에서 대다수의 호주인들은 종교, 전통문화, 출생지보다 ‘영어 구사능력’을 훨씬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퓨 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내놓은 ‘What it takes to be truly one of u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68%의 응답자는 ‘진짜 호주인’이 되기 위해 “영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며, 나머지 25%는 “다소 중요하다”라는 반응이었다.

조사 결과 호주인들은 출생 국가와 민족적 정체성 간에는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 태어나는 것이 한 개인을 진정한 호주인으로 결정짓는 데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퓨 연구 조사 대상 14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응답으로, 스웨덴이 8%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일본 50%, 미국 32%, 캐나다 21%의 응답자가 각각 해당 국가에서 태어난 사람만을 진정한 그 국가 국민으로 여길 수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발표된 호주 통계청(Bureau of Statistics)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중 약 28%(670만 명)가 해외에서 태어난 이들이다.

‘전통 및 관습’은 국민적 정체성을 결정하는 두 번째 요소로 꼽혔다. 응답자의 절반이 호주의 ‘전통 및 관습’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종교와 관련해서는 13%만이 ‘기독교인이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국은 32%, 영국은 18%, 캐나다는 15%가 종교와 국가정체성에 큰 연관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관련 인식을 보면 자유-국민 연립(Coalition) 지지자의 79%, 노동당(Labor) 지지자의 68%는 ‘진정한 호주인’이 되기 위해 ‘영어 구사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녹색당(The Green) 지지자들은 약 33%만이 이에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나이에 따라서는 의견에 큰 차이가 없지만, 높은 연령층(70%)이 젊은층(59%)보다 더 강하게 영어를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전통과 관습을 정체성과 연관시키는 경향이 강했다.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고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집단의 경우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집단보다 ‘전통 및 관습’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연구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국가 시민들이 해당 국가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을 진정한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퓨 연구센터’는 지난 1996년 설립, 미국 워싱턴 D.C.에 자리하고 있는 ‘팩트 탱크’(Fact Tank)이다. 일반적인 싱크탱크와 달리 수적 수치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으로, ‘퓨 자선기금’(Pew Charitable Trusts)의 자금 지원을 통해 비영리로 운영된다.

 

■ 언어를 국민 정체성으로 본다

(해당 국가의 언어구사 능력이 국민 정체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국가별 응답 비율)

-네덜란드 : 84%

-헝가리 : 81%

-영국 : 81%

-프랑스 : 77%

-그리스 : 76%

-일본 : 70%

-미국 : 70%

-호주 : 69%

-폴란드 : 67%

-스웨덴 : 66%

-스페인 : 62%

-캐나다 : 59%

-이탈리아 : 59%

Source: PEW Research Centre

 

■ 출생 국가에 따라 국민 정체성을 가름한다

(출생 국가가 국민 정체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국가별 응답 비율)

-헝가리 : 52%

-그리스 : 50%

-일본 : 50%

-이탈리아 : 42%

-폴란드 : 42%

-스페인 : 34%

-미국 : 32%

-영국: 32%

-프랑스 : 25%

-캐나다 : 21%

-네덜란드: 16%

-독일 : 13%

-호주 : 13%

-스웨덴 : 8%

Source: PEW Research Centre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One of Us).jpg (File Size:47.8KB/Download:3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37 호주 2023년 NSW-VIC-QLD 주의 매매 부동산 4개 중 1개는 ‘현금 거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6 호주 tap-and-go 확대... 호주인들, 신용카드 수수료로 연간 10억 달러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5 호주 주택 부족 심화... 부동산 가격,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치솟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4 호주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 지급하면서 대학 학업에는 비용 청구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3 호주 NSW 교육부 장관, 주 전역 공립학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2 호주 연방정부의 새 이민전략 이후 주요 대학 국제학생 입학 ‘크게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1 호주 대다수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long COVID’,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30 호주 2024 럭비 시즌... CB City의 그린키퍼, ‘Bulldog’ 홈구장 관리 ‘만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5229 호주 부유한 은퇴 고령자들, ‘Aged Care’ 비용 더 지불해야 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8 호주 최대 220만 명 ‘기본 권리’ 변경 위한 ‘Work-from-home’ 논쟁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7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6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5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4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3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2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1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20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5219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5218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