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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육아 등의 이유로 일을 하지 않고 가정에 머무는 호주 여성들이 ‘가장 활용되지 않고 있는 노동인력’이라고 진단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이상의 고학력 졸업자 비율이 높은 반면 젊은 여성들의 취업률은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OECD 보고서... 고학력 인력 활용시 경제 효과 ‘상당’

 

호주 노동시장에서 아이를 돌보느라 가정에 머무는 젊은 여성들이 ‘가장 활용 안 되는 잠재 인력’(the greatest untapped potential)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지난 주 금요일(1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제기된 것으로, 호주의 경우 이들을 작업장으로 끌어내지 않는 한 노동력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호주 노동시장에서 가장 활용되지 않는 잠재인력 중 하나는 자녀로 인해 일을 하지 않거나 파트타임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라며 “특히 집에서 머물고 있는 고학력의 여성 잠재인력을 활용한다면 호주 경제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남성과 같은 수준에 이른다면 OECD 국가의 경제성장은 향후 20년간 2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여성 노동인력이 일을 하지 않는 데에는 ‘육아’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 2004년 연방 하원의회에 진출해 의정 활동을 이어온 노동당 소속 케이트 엘리스(Kate Ellis) 의원은 지난 3월9일, ‘어린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정계은퇴를 밝히기도 했다.

자녀를 돌봐야 하는 이유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OECD는 그러나 “직장을 가지고 급료를 받는 것이 여성 개인의 복지는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25-54세 호주 여성 취업률은 72.5%에 달하지만 OECD 전체 국가 중 꼴찌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미혼모 취업률은 50.8%로, 이 또한 아일랜드,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보고서는 또한 25-34세 사이 호주 여성 가운데 대학졸업 학력을 가진 이들은 100명 중 54명으로, 이는 남성 43%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OECD 보고서는 호주에서 장애자, 정신건강 및 불우한 처지에 있는 청소년 계층의 경우 노동시장 진입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직장경험 부족, 낮은 교육수준, 건강 문제가 고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OECD는 “특히 정부가 정책적 차원에서 원주민 취업률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관련 단체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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