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후변화 모델 1).png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예측을 보여주는 ‘Coastal Risk Australia’ 웹사이트 상의 시드니 지역 지도. 이에 따르면 오는 2100년경 서큘라키, 보타닉 가든, 시드니 국제공항 등을 비롯해 주요 인프라 및 명소는 바다에 잠길 것으로 예측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호주 전역 ‘아이코닉’ 명소들, 바다 속으로

 

기후변화는 지구촌 모두에게 닥친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이로 인한 환경 문제를 제기해 온 호주의 경우, 전국의 주요 상징적 명소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금주 화요일(23일) ABC 방송이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드니 서큘라키(Circular Quay)와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 브리즈번 국제공한, 멜번 도크랜즈(Docklands), 퍼스 엘리자베스 키(Elizabeth Quay)가 해수면 상승으로 물속에 잠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같은 내용의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은 미국 ‘해양대기처’(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현재 수준의 지구촌 탄소배출량이 지속될 경우 금세기 말인 2100년경 해수면은 2미터가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보고서에서 예상한 74센티미터 상승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NSW 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Climate Change Research)의 존 처치(John Church) 교수는 “해수면 상승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느리게 할 수는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분명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제는 지금과 같이 각 기업의 탄소배출이 계속될 경우 2미터까지 해수면이 상승하는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것”이라며 “호주 정부는 피할 수 없는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면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고 이에 적응해가야 하기에 호주 해안선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처치 교수는 기후변화로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이 해수면 상승의 주요원인이라며 이를 충분이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기후변화 모델 2).jpg

지난해 6월4일과 5일(토-일요일) 시드니 지역을 강타한 폭풍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특히 북부 해안지역인 콜라로이(Collaroy)와 나라빈(Narrabeen) 해안 침식이 심해 상당수의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예측되는 가운데 기후학자들은 이를 막을 수 없지만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며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해수면 변화를 예측한 ‘Coastal Risk Australia’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으로 금세기 말경 호주의 주요 인프라가 바다에 잠길 수도 있다.

이 사이트를 제작, 운영하는 네이선 이튼(Nathan Eaton)씨는 “호주 인구의 80%가량이 호주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데, 해수면 상승은 상당수 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해수면 상승에 따른 주요 위험 장소

-NSW : Sydney International Airport, Circular Quay, Botanic Gardens

-QLD : Brisbane Airport, Stradbroke Island, Gold Coast and Sunshine Coast

-VIC : Docklands, Bells Beach, Greater Geelong

-WA : North Fremantle, Cottesloe and Coogee Beaches, Elizabeth Quay, WACA(Western Australian Cricket Association) Ground

-SA : Glenelg, Hindmarsh Island

-TAS : Lauderdale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기후변화 모델 1).png (File Size:393.7KB/Download:24)
  2. 종합(기후변화 모델 2).jpg (File Size:71.2KB/Download:2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057 호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자녀 출산 제한해야 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5.25.
4056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주택 가격만 치솟은 게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5.25.
4055 호주 호주 ‘기부천사’, 암 연구 등에 4억 달러 또 쾌척 file 호주한국신문 17.05.25.
4054 호주 “호주 중앙은행,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단행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5.25.
4053 호주 세계보건기구의 PM 수치 기준, 대기오염과 거리가 먼 도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5.25.
4052 호주 특정 기업 겨냥한 온라인 사기 기승, 해킹보다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7.05.25.
» 호주 호주 기후변화 영향 심각... 주요 명소 사라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7.05.25.
4050 호주 5월 주택 경매 낙찰률 80% 미만, 올 들어 가장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9 호주 호주 최대 직업학교 ‘Careers Australia’ 부도...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8 호주 타스마니아 하늘에 펼쳐진 총천연색 오로라 절경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7 호주 시드니 도심에 호주 최초 ‘캡슐 호텔’ 문 열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6 호주 불법 마약복용 운전자 적발, 지난 해 300%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5 호주 발리 마약사범 샤펠 코비, 13년 만에 호주 귀국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4 호주 마리화나 소지, 샤펠 코비 사건은...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3 호주 세계경제포럼, 호주 등 전 세계 ‘연금 폭탄’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2 호주 시드니 도심, 근사한 바(bar)에서 즐기는 ‘Vivid Sydney’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1 호주 NSW 주 기업들, “5만4천개 일자리 기술인력 부족...”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1.
4040 호주 ‘6월’ 주말경매 매물 주택, 올해 첫 주 789채 ‘등록’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4039 호주 “나이가 많다고? 나는 정직한 노동자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
4038 호주 호주 청량음료, 높은 포도당 수치로 당뇨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