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의 7월 통화조정이사회 회의록에서 호주의 기준금리를 소위 ‘중립 금리’ 단계인 3.5% 정도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추정처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 호주 달러화의 하락세가 이어지자 RBA의 가이 디벨레 부총재는 “중립금리 논의가 중대한 정책적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중리금리 추정치 공개 이후 시장에서 긴축 전망이 확산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디벨레 부총재는 21일 아델라이드에서 열린 한 기업인 행사에서 중립금리 논의로 인해 내려진 새로운 정책 결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잠재성장률이 달성될 때의 금리 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자연이자율이라고도 불린다.

3.5%는 사상 최저치인 호주의 현행 기준금리 1.50%에 비해 2%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높아졌다.

디벨레 부총재는 "의사록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최근 통화정책 회의에서 중립금리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이번 회의에서 중립금리가 논의됐다는 사실이 중대한 의미로 읽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회의에서 위원들은 정책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상세하게 논의하곤 한다"며 이번에는 해당 이슈가 중립금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가 호주 중앙은행 정책 위원들이 논의하는 여러 정책 관련 이슈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디벨레 부총재는 대내외 요인으로 중립금리가 과거보다 낮기 때문에 기준금리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즉 현재 1.5%의 기준금리가 1990년대나 2000년대 전반기 때만큼 완화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가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다른 중앙은행들이 최근 몇 달간 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돌아섰으나, 호주 중앙은행은 이들을 따라갈 의도가 없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디벨레 부총재 발언이 전해진 이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1%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달러 환율은 25일 오후 현재 뉴욕 전장 대비 미화 0.79352 달러, 환화 885원을 기록 중이다.

 

©Yonhap News/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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