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의 담배 밀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계 사업체가 노동당에 4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산 싸구려 담배 ‘ATA’를 호주에 수입해 유통하거나 베트남으로 중계하고 있는 ATA 인터내셔널의 피터 첸 사장은 자신이 소유한 또 다른 회사인 ‘웨이와’사의 이름으로 연방 및 뉴사우스웨일즈 주 노동당에 40만 달러의 정치 후원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NSW주의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담배 회사로부터 정당의 후원금 수령이 금지돼 있다.

노동당 역시 지난 2004년 “담배회사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는다”는 당규를 제정한 바 있다.

피터 첸 사장은 지난 2011년 11월 NSW 노동당에 20만 달러, 그리고 2013년에 연방 노동당에 20만 달러의 후원금을 각각 기부했다.

당시 NSW주 노동당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당 후원금 모금을 총괄했던  샘 다시티야리 상원의원은 “당시 정당 후원금 모금 책임자가 분명 나였지만  당시 상황은 이미 오래 전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 역시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피처 첸 사장의 정치 자금 기부를 중재한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당직자 사이몬 조우 씨는 호주안보첩보국이 중국공산당 연계인물로 지목한 억만장자 기업인 후앙 시앙모 씨를 노동당 소속의 중국계 정치인 어니스트 웡 NSW주 상원의원과 연결시킨 의혹이 불거지자 당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무소속으로 라이드 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NSW주 노동당과 어니스트 웡 주상원의원이 그의 당선을 적극 돕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패어팩스 미디어는 피터 첸 사장의 중국 공산당 연계 여부와 더불어 그의 기업체가 지난 10여년 동안 미심쩍은 담배 수입 및 베트남으로의 중계 행위를 펼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법 당국의 눈을 피해온 것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피터 첸 사장은 호주안보첩보국이 중국공산당 연계인물로 지목한 억만장자 기업인 후앙 시앙모 씨와도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후앙 시앙모 씨 등이 중국계 정치인 어니스트 웡 NSW주 상원의원을 통해 막대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신문은 그 예로 “중국계인 어니스트 웡 NSW주 상원의원이 후앙 시앙모 씨가 이끈 한 단체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서류 정리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공영 ABC 의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포코너스’는 호주 정치인과 중국 기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줄리 비숍 외교장관 야당 노동당의 중진인 조엘 피츠기봉 의원의 국방장관 시절의 의혹을 상기시켰고, 이에 노동당의 한 의원은 “자유당 후원자인 중국계 광산 재벌이 비숍 장관의 이름을 따 '줄리 비숍 명예 재단'을 설립한 사실을 폭로하는 등 진흙탕 싸움이 촉발된 바 있다.

이에 앞서 호주안보첩보기구(ASIO)는 “후항 시앙모 씨등 중국의 기업인 2명이  중국공산당의 호주 정치 개입을 위한 중간 메신저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은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4335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917 호주 “시드니 럭셔리 주택가격, 세계 최고 수준 이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3916 호주 멜번 외곽 임대료 상승... 임차인들, 더 먼 지역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3915 호주 전기자동차 이용자, NSW 및 빅토리아 주에 집중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3914 호주 주택가격 상승으로 임대료,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올라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3913 호주 첫 주택 구입자들, 예산 낮추려 주차 공간 없는 아파트 눈독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3912 호주 시드니 경매 화제- 뉴포트 주택, 3년 만에 2배 가격 매매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3911 호주 시드니 주말경매- 자선단체 기부 주택, 잠정가격에서 37만 달러 ↑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9.
3910 호주 40세 미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고려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9 호주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TAS 작가 아만다 로리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8 호주 “호주-한국간 우호,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7 호주 아이슬란드의 시험적 주 4일 근무, ‘압도적 성공’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6 호주 광역시드니 ‘감염 상황’, 강화된 록다운 규정으로 ‘반전’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5 호주 [호주 노동시장 분석] 이민문호 개방 불구, 숙련 기술자 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4 호주 “시드니 록다운 상황에서 감염자 확산, 규정 준수 어겼기 때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3 호주 화제의 인물- ‘Outback Cleanups Australia’의 Langford-Baraiolo 커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2 호주 호주 경제 호황 속, 10년 만에 실업률 5% 이하로 하락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1 호주 NSW 주의 비즈니스-일자리 보호 위한 주요 지원 내용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900 호주 전염병 사태로 인한 또 하나의 현상, 자동차 수요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899 호주 “수돗물 활용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감소를...”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3898 호주 광역시드니 부동산 투자로 수익-손실 본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