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2세의 베테랑 카리 웹(호주)이 LPGA 통산 42승에 도전했지만 코 앞에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카리 웹(호주)은 7월30일(이하 호주 시간) 스코틀랜드 노스에이셔주 트룬 던도널스 링크스(파72/6,390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번째 대회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7,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카리 웹은 한국의 우승자 이미향에 1타 뒤진 공동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카리 웹은 2014년 3월 'JTBC 파운더스 컵'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면 LPGA 통산 42승과 동시에,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를 제치고 LPGA 통산 우승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웹은 현역 선수 중 통산 최다 우승인 41승을 기록 중이며 현역 승수 2위 줄리 잉스터(미국)에 무려 10승이나 앞서 있는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우승이 가까운 듯했다. 웹은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2위, 3라운드 공동 선두 등 대회 내내 선두권을 놓치지 않았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웹은 전반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 9번 홀까지 5타를 줄인 이미향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긴 파 행진을 이어오던 웹은 14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칩인 이글에 성공하며 이미향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쥔 캐리 웹은 16번 홀(파4) 세 번째 샷에서 실수가 나오며 보기를 범했다.

여기까진 괜찮았으나, 웹은 17번 홀(파4)에서 연이은 샷 실수로 벙커에 두 번이나 빠졌고, 애매한 거리에서 투 퍼트를 하며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이미향의 우승은 막을 수 없었다.

카리 웹은 경기 후 스코티시 여자 오픈 측과 인터뷰에서 "17번 홀에서 3번 우드로 완벽한 티샷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벙커로 갔다. 왜 벙커로 갔는지 전혀 모르겠다. 보기라도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면서 웹은 마지막 홀에 리더보드가 없었던 것에 불만을 표했다. 웹은 "18번 홀에 리더보드가 없어서 이글을 해야 한다는 걸 전혀 몰랐다. 마지막에 리더보드가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응원 소리가 작았기 때문에 이미향이 버디를 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웹은 리더보드가 없었던 것이 자신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토로했다. 웹은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우승은 놓쳤지만 웹은 성적에 만족감을 표했다. 웹은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 했고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샷도 많았고 나의 감과 창의성을 믿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좋길 바란다"고 말했다.

웹은 오는 8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리는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미화 325만 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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