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찾는 호주인 관광객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과 6월 일본을 방문한 호주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침체됐던 호주인들의 일본 관광은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호주인은 3만 명을 넘어섰고 6월에도 3만2500명을 기록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6개월 동안 일본을 찾은 호주인 방문객 수는 한달 평균 1만 명에 못 미쳤던 점을 고려하면 급증 추세라는 것이 전반적 평가다.

관광 전문가들은 ⊳일본과 호주를 취항하는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확대  ⊳ 일본음식과 문화에 대한 호주인들의 높은 선호도 ⊳일본인들의 친절함 등의 요인에 힘입어 일본 방문객 수는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관광전문가들은 “일본 관광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나 한반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본 관광 역시 큰 타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TS 대학의 데이비드 베어맨 교수는 “일본 관광 열기의 신속한 회복은 여행비용에 민감한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일본 관광 당국의 장기적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근한 예가 일본의 레일 패스 제도이며, 일본 관광이 항시 비싼 것만은 아니라는 슬로건이 호주인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고 주장했다.

 

평창 올림픽을 활용하는 일본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관광당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일본 관광객 유치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듯 홋카이도를 포함 일본의 주요 스키장 및 겨울철 관광지를 유튜브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를 오는 2020년까지 두배로 늘리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아무튼 5월 현재 일본을 찾는 호주인 방문객 수는 싱가포르를 앞지르고 호주인들의 해외 방문국가 순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일본 외에도 호주인들의 전통적 해외 방문국가인 뉴질랜드, 인도네시아(발리), 미국을 찾는 경우도 거의 두배로 뛰었다.

또한 캐나다, 독일, 인도 방문객도 최근 1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일본을 찾은 호주인 관광객 수는 총 30만7천명 가량으로 집계됐으며 인접국가인 인도네시아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외에 호주인들이 즐겨 찾는 아시아 국가로는 ⊳태국(49만3천명)  ⊳중국(41만9천명)  ⊳싱가포르(34만7천명)  ⊳인도(25만4천명)  ⊳말레이시아(22만8천 명)  ⊳베트남(22만6천명)   ⊳홍콩(20만4천명)  ⊳ 필리핀(20만1천명)의 순으로 드러났다.

한국을 찾은 호주인 방문객 수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13,170명인 것으로 한국관광청 자료에 나타났다.

 

한국인들일본 과거사에는 격분일본 방문에는 열광

일본을 찾는 호주인 방문객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가장 뜨거운 열기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뿜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 땅을 밟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339만5900명을 기록했다.   매달 55만여명 이상이 일본을 방문한다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38만2904명보다 무려 42.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 추산했을 때 한국이 1위다. 2위인 중국(328만1700명) 보다 11만4200명이나 많다. 이어 3위 대만 228만8000명(6.1% 증가), 4위 홍콩 108만3400명(24.8% 증가) 순이었다.

일본 관광당국은 올 한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의 500만 명보다 늘어난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급증의 요인으로 일본관광국은 지난해 4월 구마모토 강진 이후로 줄었던 한국인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과 중국산 사드 갈등으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중국 대신 일본을 찾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외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취항과 증편에 의한 좌석 공급량 확대, 지속적인 방일 여행 프로모션, '나 홀로 여행' 붐 등도 한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젊은층 관광객들의 일본 방문 선호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으로 바라봤다.

 

한국을 외면하는 일본인 관광객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을 찾은 일본인 방문객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증가 추세였던 방한 일본인 수는 올해 4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 2016년 4월 17만5,283명이었던 방한 일본인 수는 올해 같은 기간 16만5,748명으로 전년 대비 5.4%가 줄었다. 2016년 6월부터 이어졌던 전년 대비 상승 추세가 멈추며 방한관광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

특히 한국의 위기 상황에 대한 보도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 특수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한국 관광업계의 공통된 우려다.

한국 방문 관광시장 이미지가 하락한 이후 수학여행, 기업여행 등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 일본인은 “부정적인 뉴스 과열 양상은 한일 양국의 관계가 결정적”이라며 “관계가 좋을 때는 K-POP, 한국 드라마 등 한류 방송이 많이 나왔지만 요즘은 거의 안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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