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밀레니얼(청년층) 세대 가운데 ‘탈’ 캥거루 족을 선언하고 일찌감치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룬 청년층의 40%가 심한 모기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거비는 계속 상승세인 반면 임금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많은 호주인들의 노후 걱정은 한층 커지고 있는 실태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응용경제 및 사회연구원이 실시한 호주가계소득 및 노동 역동성 조사(HILDA)에서 파악됐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 저자인 멜버른 대학 로저 윌킨스 교수는 “이번 HILDA 보고서를 통해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의 꿈이 한층 어려워지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면서 “40세 미만의 성인들의 자가 주택 보유율은 급감했고, 주택대출금을 안고 주택을 보유한 40세 미만 성인들의 실질 주택 부채는 거의 두 배로 늘어났음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보유한 이들 밀레니얼 세대의 30~40%가량이 주거지 이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무가 불어났다.

또한 지난 2002년 18세-39세 연령층의 부동산 보유율은 지난 2002년 36%였으나 2014년에는 25%로 하락했다.

이 연령대 가운데 부양 자녀를 둔 경우 주택 보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56%에서 39%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의 겨우 모기지 압박감도 한층 커지고 있지만 모기지 채무자 비율도 89%에서 94%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2년 16만9천 달러였던 가구별 평균 주택 대출액은 2014년 현재 33만7천 달러로 100% 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임금 성장률은 둔화되고 주태가격은 폭등했기 때문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금융업 종사자들은 상반된 해석을 제시한다.

즉, 워낙 주택 임대료가 비싼 현실을 고려하면 모기지 부담자들이 오히려 가처분 소득가운데 주거비 부담률이 낮다는 주장인 것.  

모기지 초이스의 존 플래벨 대표는 “젊은층 첫 주택 구입자들이 대부분은 어렵지 않게 모기지를 상환하고 있다”면서 “진짜 문제는 보증금 마련을 위한 청년층의 어려움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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