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부자산 매각 1).jpg

지난 2011년 NSW 주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집권한 이래 ‘자산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매각된 정부 부동자산은 9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금융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장관(사진)은 “이 자금은 인프라에 재투자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공급망-항구 등 민간기업 장기임대 포함하면 530억 달러 규모

 

지난 2011년 집권한 NSW 주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90억 달러 이상의 주 정부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학교, 공공주택뿐 아니라 토지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금주 월요일(4일) 의회 청문회에서 나온 것으로, 정부 부동자산을 관리-운용하는 ‘Property NSW’의 브렛 뉴먼(Brett Newman) 최고경영자는 “지난 6년여 동안 주 정부의 관련 기관이 매각이나 임대 등으로 정부 소유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금액은 약 91억4천만 달러”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이루어질 자산 매각을 통해 주 정부는 10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도로 등 인프라 추진을 위한 ‘자산 재활용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난 회계연도 이전까지 2만 여 개의 부동자산을 매각했다.

주 정부의 자산 매각 가운데는 시드니 록스(Rocks) 인근 밀러스 포인트(Miller's Point)에 있는 문화유산 등록(heritage-listed) 공공주택이 대량으로 포함돼 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 지역의 공공주택 매각으로 4억5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최근의 정부 자료에 따르면 밀러스 포인트 소재 공공주택의 절반가량인 140개 주택은 아직 매물로 등록되지 않았다.

현재 NSW 주 정부 소유 부동자산은 총 1천4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지난 6년 사이 연립 정부가 매각한 자산은 전체의 7%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가족 및 지역사회 서비스부(Department of Family and Community Services)가 소유한 약 4천 개의 부동산이 포함되며, 가족부는 이 매각 자금을 새로운 사회주택 건축에 지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자유-국민 연립은 지난 2011년 집권 이래 384개의 교육부 부동산을 매각했다. 이에 대해 금융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장관은 “정부가 잉여(surplus)로 분류한 자산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래 수년 사이 시드니를 중심으로 한 엄청난 인구 증가와 교실 수 부족이 시급한 문제로 부상된 가운데서 교육부 자산 매각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교육부가 각 공립학교 보수에 필요한 자금만도 10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Property NSW’의 뉴먼 최고경영자는 “이 자리에서 주 교육부가 매각한 자산을 정부가 다시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이용도가 낮은 부동자산을 재활용하고 새로운 자산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NSW 주 야당은 현 주 정부의 이 같은 자산 매각에 대해 “NSW 거주민들은 현 연립 정부의 민영화 추진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내각의 재무부 담당인 라이언 파크(Ryan Park) 의원은 “현 주 정부는 NSW 주 곳곳의 소유 자산을 최고 입찰자에게 매각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서슴치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도미넬로 장관은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수십 억 달러의 자금을 주 전역의 학교, 병원, 도로 등 주요 공공 기반시설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의회 도서관 연구에 따르면 6년 전 집권한 연립 정부의 ‘자산 재활용’은 주 정부 운영의 항구, 전력공급망, 토지 등으로 확대돼 임대 및 매각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부분까지 포함하면 매각(도는 임대) 총금액은 530억 달러에 이른다. 주 정부는 최근 NSW 주 지방에 위치한 6개의 공립병원 사유화 계획을 ‘은밀히’ 백지화하기도 했다.

2011년 집권 이후, 자유-국민 연립 정부의 첫 회계연도 자산매각은 1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 2015-16년에는 21억5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지난 해(2016-17년)에는 16억5천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정부자산 매각 1).jpg (File Size:33.5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737 호주 4WD 여행자들, 타스마니아 서부 해안 ‘유사’ 지역 피해야 file 헬로시드니 20.07.03.
3736 호주 시드니 서부 거주민, 일자리 부족으로 교통 상황은 갈수록 ‘악몽’ file 헬로시드니 20.07.03.
3735 호주 하늘 나는 F1 자동차... 호주서 비행차량 레이스 열릴 듯 file 헬로시드니 20.07.03.
3734 호주 퀸즐랜드 해변의 아름다움을 지속시키기 위한 노력... file 헬로시드니 20.07.03.
3733 호주 중국의 호주 관광 중단... 수십억 달러 ‘금광’이 말랐다 file 헬로시드니 20.07.03.
3732 호주 서호주 신축주택 구매 지원금 $20,000 : 중앙정부 보조금과 중복혜택가능 file 퍼스인사이드 20.07.01.
3731 호주 홈빌더(HomeBuilder) 프로그램 : $25,000 연방정부 보조금(Federal Gov) file 퍼스인사이드 20.07.01.
3730 호주 호주-뉴질랜드, 2023 FIFA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 결정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9 호주 자율주행 자동차,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불평등’ 야기할 수도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8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병실에 대머리 환자가 많은 이유는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7 호주 밀레니얼 세대의 지방 이주, 가장 큰 이유는 ‘주택가격’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6 호주 중국에 대한 호주인들의 신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5 호주 1960년대 무인도에서 살았던 호주판 ‘로빈슨 크루소’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4 호주 올해 첫 ‘Darling Portrait Prize’, ‘People's Choice’는 데이빗 다르시에게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3 호주 대도시의 삶을 벗어난 사람들, “다시 돌아갈 수 없을 듯...”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2 호주 호주 미취학 아동 81%, 정기적으로 인터넷 사용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1 호주 Your happiness... 인생에서의 ‘불행’, 47.2세에서 가장 높아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20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제한조치 속, 호주 여성들 음주량 증가 file 헬로시드니 20.06.26.
3719 호주 서호주 내 경계봉쇄 완화 : Kimberley지역은 예외 file 퍼스인사이드 20.05.26.
3718 호주 태풍이 휩쓴 서호주 file 퍼스인사이드 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