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놀이로 ‘추석’ 즐기기

달이 유난히 밝은 명절 추석이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10월 4일. 한국에선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정해지면서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쉬는 유례없는 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음력 팔월 보름인 추석은 설날과 함께 고유 명절인 만큼 예부터 이 날을 명절로 즐겼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으뜸 명절로 꼽힌다. 호주에서 맞는 ‘추석’, 음식으로, 놀이로 ‘추석’의 풍요로움을 함께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뭘 먹죠?

추석이면 당연이 송편이 떠오른다. 가을을 상징하기도 하는 송편은 ‘가을 맛’을 알리는 음식. 특히 한가위 때 햅쌀로 빚은 송편은 오려송편이라 일컬으며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송편은 쌀가루를 익반죽해 그 안에 깨, 밤, 대추 등을 소로 넣어 둥글게 빚는다. 송편이란 이름은 송편을 찔 때 켜켜이 솔잎을 깔아 붙여졌다.

송편과 함께 추석이라면 다시마와 쇠고기를 넣고 끓이는 토란국도 빠질 수 없다. 다만 토란은 강한 알칼리성이어서 즙액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기 때문에 손질하기가 까다롭다. 토란 껍질은 고무장갑을 끼고 칼로 벗긴 뒤 토란 특유의 아린 맛을 없애려면 소금을 살짝 넣은 쌀뜨물에 5분 정도 끓이면 된다. 토란 줄기는 데쳐서 껍질을 벗긴 뒤 묵은 나물로도 먹는다. 토란은 숙면, 노화방지, 우울증 해소 등을 돕는 음식으로 알려져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 추석에는 닭이 제일 맛있는 시기이기도 해 채소와 함께 찜을 해서 먹는 닭찜도 추석의 절식이다. 햇버섯, 소고기, 도라지 등을 꼬챙이에 꽂아 만들어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화양적 또한 추석 명절 음식으로 꼽힌다.   

 

뭘 하죠?

씨름은 추석에 즐겨 하는 놀이로 전해진다. 특히 추석 날엔 마을의 대표 선수끼리 힘 겨루기를 벌여 장사를 뽑는 날이기도 했다. 씨름에서 이기는 편이 그 해 또는 이듬해 풍년을 이룬다고 해 씨름판의 열기는 진지했다.

강강술래는 손을 잡고 동그랗게 원 형태를 만드는 원무가 풍요를 상징하는 보름달의 형상을 닮아 추석에 더욱 의미 있는 놀이로 행해졌다. 원무와 함께 일렬로 서서 가장 끝에 선 사람이 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며 도는 놀이인 덕석몰이나 허리를 굽혀 앞 사람의 허리를 두 팔로 감아 기와처럼 엮은 뒤 맨 끝 사람이 엎드린 사람들의 등 위를 밝고 가는 기와밟기도 함께 어우러져 강강술래의 재미를 더했다.

또 좌우로 편을 갈라 힘을 겨루는 줄다리기도 추석날 다 함께 즐기는 놀이로 행해져 왔다.

 

 

로즈, 30일 ‘달’ 축제 열려

로즈 다문화 커뮤니티 협회에선 캐나다 베이 시 후원으로 9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달 축제(Moon Festival)’를 개최한다. 로즈 타운 스퀘어에서 진행될 이날 행사에선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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