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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달러의 엄청난 공사비가 투입되는 ‘웨스트커넥스’(WestConnex)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사진)가 일찍부터 제기되어온 가운데, 주 정부가 200만 달러를 들여 ‘웨스트커넥스’ 홍보 광고물을 제작, 방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높은 광고 제작비 지탄, 주 선거와 맞물린 ‘정치적 이용’ 우려도

 

170억 달러의 대규모 공사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프로젝트가 해당 도로공사의 TV 광고 캠페인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주 금요일(2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높은 광고제작 비용, 그리고 NSW 주 선거와 맞물린 광고 배포시기를 놓고 이의 효용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커넥스’ 도로공사로 인한 혜택을 알리는 해당 캠페인 광고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며, “시드니는 도로 연결성이 떨어진다. 웨스트커넥스가 이 부족한 퍼즐조각이 되어 시드니 곳곳을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고는 이어 “30km 이상의 새 도로가 추가 건설되며, 대부분은 지하도로로 형성된다”고 밝히고 있다.

광고 제작은 피어몬트(Pyrmont)에 위치한 BMF 광고회사가 맡았다. 정부는 창의적인 개발 및 제작이라는 이름 하에 이 회사와 올해 8월1일부터 2020년까지 3년간 108만 달러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광고에 따르면 글로벌 미디어 광고 에이전시인 유니버설 맥켄(Universal McCann)사는 올해 8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3개월간 해당 광고를 방영할 편성시간을 구매하는 대가로 90만6,571달러를 받았다.

한편 2019년 3월 NSW 주 선거기간에도 지속되는 ‘웨스트커넥스’ 캠페인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현 집권 정부(자유-국민 연립)와 NSW 주 노동당 및 NSW 녹색당(Greens) 사이의 주된 정책 기조차이를 드러내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는 높은 공사비와 뉴타운(Newtown), 세인트 피터스(St Peters), 라이카드(Leichhardt) 등 일부 시드니 지역(suburb)에 미칠 영향, 불투명하고 강제적으로 주거지 및 비즈니스 건물들이 구입되어 논란이 되어 왔다.

정부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 확장, 오픈한 M4 도로에 통행료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자 노동당은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M4에서 거둬들인 통행료의 51%가 민간 사업자에게 돌아간다는 이유에서 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통행료 정책으로 파라마타 로드(Parramatta Road)의 교통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드니 서부지역 통근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튜어트 에어스(Stuart Ayres) NSW 주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최고 책임자는 ‘웨스트커넥스’ 광고에 관한 모든 질문은 NSW 주 교통부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 광고 에이전시 대변인은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가 가져오는 효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해당 캠페인 광고의 편성 시간대 및 예산에 관한 모든 결정사항은 일반적인 절차를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캠페인은 정부 광고법(Government Advertising Act)의 모든 요건을 준수했으며, 해당 광고의 비용편익 분석도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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