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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사이,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가격은 상당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자들도 이들 도시 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 올림픽파크(Sydney Olympic Park)의 한 신축 아파트.

 

3명의 유명 부동산 전문가, 캔버라-골드코스트 등 공통된 의견 내놔

 

광산경기 침치 이후 호주 경제는 부동산과 건설 부문이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시드니와 멜번 등 대도시 주택 가격이 크게 치솟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나마 내수 경기를 부양하고 국가 경제를 이끌어간 핵심 축인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호주의 두 거대도시는 높아진 주택 가격으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에 따라 투자자 자금이 대거 부동산으로 몰린 탓도 있다.

정부는 크게 상승한 주택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투자자 대출 요건을 강화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의 이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도 없다.

어쨌거나 이런 가운데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변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라버린 대도시를 떠나 새로운 투자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지난 9월26일(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Domain’은 호주의 유명 부동산 전문가 3명에게 의뢰, 호주 전역에서 부상하는 아파트 투자 지역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영국 기반의 컨설팅 사인 호주 ‘BIS Oxford Economics’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멜러(Robert Mellor) 대표,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부동산 관련 수석 통계과학자 니콜라 포웰(Nicola Powell) 박사, 구매자를 위한 부동산 정보회사 ‘Allen Wargent’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피터 와전트(Peter Wargent) 대표가 그들이다.

‘도메인’ 섹션의 당부에 이들은 뉴카슬(Newcastle)을 비롯해 브리즈번(Brisbane) 지역에 있는 뉴팜(New Farm), 타스마니아(Tasmania) 주 호바트(Hobart), 캔버라(Canberra), 그리고 선샤인코스트(Sunshin Coast) 및 골드코스트(Gold Coast)를 꼽았다.

 

 

▲ Newcastle= ‘도메인 그룹’의 포웰 박사는 뉴카슬을 아파트 투자 최적지로 꼽았다. “전반적으로, 뉴카슬은 지방지역 도시에서 대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주요 인프라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인프라 계획에는 새로운 경전철, 여색선 터미널을 위해 3천만 달러 투입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포웰 박사는 “석탄 및 철강산업 중심에서 관광 분야로 확대되는 등 뉴카슬 도시 경제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이는 뉴카슬 경제의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로 인해 해안과 도심 지역의 활력이 살아났고 지역 전반이 재설정되고 있으며 대학의 성장도 두드러진다”면서 “투자자 관점에서 볼 때 일자리와 학생 수 증가로 숙박용 부동산 임대 수요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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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경제적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시드니 북부 뉴카슬은 인구 증가가 빠른 편이며, 임대주택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전문가들이 꼽은 유명 아파트 투자 지역이다.

 

 

▲ New Farm= 퀸즐랜드(Queensland) 주 브리즈번 교외 지역인 뉴팜(New Farm)은 ‘Allen Wargent’ 사의 피터 와전트 대표가 선택한 도시이다. 브리즈번 도심에서 약 2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뉴팜은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blue chip)이 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뉴팜은 브리즈번의 다른 교외 지역인 뉴스테드(Newstead) 또는 포티튜드 밸리(Fortitude Valley)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과잉이 없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신축 아파트보다는 기존의 아파트를 눈여겨 보라”고 권했다. 새 아파트와 달리 이들의 경우 2개 침실을 기준으로 아직 40만-50만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근래 신축된 아파트와 달리 이전에 건축된 주거용 아파트의 경우 넓은 거실, 공원이나 페리 선착장 등으로의 접근성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와전트 대표는 이어 “브리즈번 교외 지역의 임대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며 뉴팜 또한 향후 2년여 높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투자수익을 강하게 예상할 수 있다”면서 “브리즈번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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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Brisbane) 도심과 가까운 외곽인 뉴팜(New Farm)은 주거지 개발 여지가 많은 곳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권유되고 있다.

 

 

▲ Hobart= ‘BIS’의 멜러 경제학자는 가정 먼저 호바트를 언급했다. 호주 전국에서 주택 중간가격이 가장 저렴한 도시이자 임대수익 성장은 가장 빠르게 이어지는 도시라는 점에서이다. 지난 6월, ‘도메인 그룹’ 자료에 따르면 호바트의 유닛 중간가격은 31만845달러였으며 지난 6월까지 임대료는 전년대비 15.2%가 상승했다.

호주 각 지역별로 차이가 크지만 특히 호바트는 시드니의 주택 가격과 비교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멜러 경제학자는 “만약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가장 먼저 호바트 지역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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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는 주택 가격을 감안할 때 호바트(Hobart) 또한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볼 도시 중 하나라는 평이다.

 

 

▲ Canberra= 포웰 박사가 선택한 또 하나의 도시는 캔버라였다. 캔버라의 경우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도시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캔버라의 아파트 건축 승인은 기록적인 수치였으며, 이는 새 아파트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캔버라는 호주 전역의 주요 도시에 비해 가격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방 행정수도답게 공공기반의 고용 기반이 크고 좋은 대학들이 자리하며 인구 증가도 계속되고 있다”는 포웰 박사는 “이로 인해 임대주택 수요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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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행정수도인 캔버라는 공공 부문의 고용 기반이 크고 유명 대학들이 자리해 임대 시장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유명 지역으로 꼽혔다. 사진은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

 

 

▲ Sunshine Coast and Gold Coast= 포웰 박사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는 엄청난 주거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커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이 열리면서 상당 규모의 기반시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지역 인구 증가가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그는 “최근 퀸즐랜드 주 공립병원인 ‘Sunshine Coast University Hospital’이 문을 열면서 선샤인코스트 학생 수도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역 경제의 다양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구 및 주택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웰 박사는 또 “골드코스트의 경우 기본적으로 브리즈번과 나란히 붙어 있는 도시로 여겨졌으나 이 지역의 취업 전망은 크게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곳 공항의 확충은 인구 유입을 불러오고, 이것이 주거용 부동산 임대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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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는 호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중 하나이다. 내년도 커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이 개최되고 이에 맞춰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면서 인구 유입도 늘어 주거지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골드코스트의 해변(사진).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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