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탄생한 핵무기 폐기국제운동(ICAN)이 2017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비정부기구 연합체인 ICAN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노 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17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전 세계 101개국 468개 NGO로 구성된 ICAN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ICAN은 국제사회에서 핵군축 논의가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자 평화 운동가 여러 명이 논의 끝에 지난 20-7년 멜버른 칼튼에서 설립한 사실상 신생 국제단체다.

이후 ICAN은 핵무기 개발·생산·비축·배치 등 모든 핵무기 활동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쳐왔고, 지난 7월 유엔(UN)의 '핵무기 금지 조약'이 채택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일부 국가는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고, 북한이 전형적인 예가 되고 있듯 더 많은 국가가 핵무기를 구하려고 시도하는 실재적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며 "ICAN은 핵무기 사용으로 초래될 재앙적 결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고, 국제 조약에 바탕을 둔 핵무기 금지를 달성하기 위해 획기적 노력을 기울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ICAN의 팀 라이트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엄청난 영광"이라며 "추천 받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수상권 안에 있었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가 공식 발표 약 10분 전에 전화해서 우리가 상을 받았다고 말했을 때 큰 충격이었다"고 감격했다.

노벨 평화상이 반핵 운동가에게 돌아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정치인 필립 노엘베이커가 1959년 군축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국제원자력기구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TOP Digital/09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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