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NSW 봅 카 정부가 시드니 킹스크로스에 첫 합법적 헤로인 주사실을  도입한지 16년만에 멜버른에도 제2의 주사실이 문을 연다.

빅토리아주의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멜버른 노스 리치먼드에 헤로인 주사실을 향후 2년 간 시험 가동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헤로인 주사실 도입에 반대해왔으나 사망자 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에 이르는 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접근법'이라는 주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다만 그는 주사실 운영에 관해 시드니와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멜버른 주사실은 '노스 리치먼드 커뮤니티 헬스 센터' 내에 설치돼 통합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드니의 경우 통합 서비스를 받으려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센터 측은 20년간 헤로인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바늘을 교환해 주고 있으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수년간 주사실 임시 운영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시드니에서는 주사실이 설치되고 나서 지난 10년 동안 구급차 호출 전화가 80% 감소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빅토리아주의 마약 과다복용이 심각하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드러났다.

헤로인과 관련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90명으로 전년도 173명보다 늘었다. 이런 수는 1990년대 이래 최고치며 2012년 이후 배로 증가한 것이다.

빅토리아주의 마틴 폴리 정신건강 장관은 "도로 위보다 마약 과다복용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라고 말했다.

앤드루스 주총리가 이날 주사실 설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바로 인근에서 헤로인 과다복용 사례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 구급차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도 처음으로 마약 주사실이 설치됐으며, 이미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등에서도 마약 주사실이 운영되고 있다.

마약 주사실 설치를 놓고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적정량의 약물과 깨끗한 주삿바늘을 써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전염되는 사례를 막고 전문 상담이나 치료를 주선해 마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쪽과 오히려 마약 사용을 부추기고 지역 환경을 악화할 것이라는 쪽으로 맞서 있다.

 

©Yonhap News/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4835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497 호주 호주 소방당국 타임스 스퀘어에 감사 인사 광고! “호주를 지켜줘 고맙습니다.” 호주브레이크.. 20.02.19.
3496 호주 호주, 영국 등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톱뉴스 20.02.18.
3495 호주 “생태 테러범이 조직적으로 산불 방화했을 수도” 톱뉴스 20.02.18.
3494 호주 호주, 중국 출발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연장…관광, 화물 산업 ‘직격탄’ 톱뉴스 20.02.18.
3493 호주 ‘우왕좌왕’ WHO 팀… ‘발원지’ 후베이성만 안간다 시드니대학 보건 전문가 일침..."최선을 다한다는 중국 주장에 의문점" 호주브레이크.. 20.02.18.
3492 호주 호주도 일본 크루즈선서 자국민 200여명 구출 예정…”전세기로 송환후 격리 할 것” 호주브레이크.. 20.02.17.
3491 호주 ‘호주 언론’ 법원 판결에 두번 죽었다! "경찰의 공영방송사 압수수색, 합법적 행위"… 호주브레이크.. 20.02.17.
3490 호주 영화 <기생충>, ‘Cannes’ 이어 ‘Academy’ 최고상 ‘영예’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9 호주 중국여행자 입국 금지로 호주 관광산업 타격, 월 10억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8 호주 기후-기상 관련 과학자들, 정치권에 ‘기후변화 행동’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7 호주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호주 국제교육산업도 ‘비상’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6 호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개교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5 호주 호주 대학들, ‘Times Higher Education’ 평가 순위 높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4 호주 호주인 개인 소득 지속 증가... 일부 지역은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3 호주 애주가들에게 경고, “술이 불법약물 보다 건강에 더욱 위험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2 호주 부동산 시장 신뢰 회복으로 시드니 주택거래량,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1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올해 첫 경매시장, 402채 등록-낙찰률 79.9% file 호주한국신문 20.02.13.
3480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업데이트'...악성이메일 바이러스 탐지 호주브레이크.. 20.02.10.
3479 호주 아들 잃은 中여성 입국 허가한 호주... “정부차원에 협력” 호주브레이크.. 20.02.10.
3478 호주 호주 산불, ‘집중 호우’로 20곳 이상 자연 진화…일부 지역 ‘산사태’ 우려로 이중고 호주브레이크.. 20.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