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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경매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 속에서 일부 주택은 경매를 통해 높은 낙찰 가격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주말(12일) 경매에서 가장 높은 거래가를 기록한 브론테(Bronye) 소재 리조트스타일의 주택. 낙찰 가격은 627만5천 달러였다.

 

낙찰률 65% 집계... 9월 분기 이후 거래 부진 속 주택가격 하락 전망도

 

시드니 주말 경매를 통한 주택 거래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실질 구매자들은 높은 가격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11일) 시드니 경매 낙찰률이 이전 주(4일)에 이어 다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일부 주택의 경우에는 잠정 가격을 크게 상회하기도 했다.

발메인(Balmain)의 엘리엇 스트리트(Elliott Street) 상에 자리한, 오래된 세미하우스는 매물로 등록된 이후 약 150여 예비 구매자들이 인스펙션을 했으며, 경매 당일에는 15명이 응찰, 가격 경쟁을 벌였다. 지난 90년 동안 본래 주인이 이제까지 거주해 온 이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잠정 가격보다 101만 달러가 더 높은 141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주택 매매를 진행한 ‘McGrath Hunters Hill’ 사의 팀 몰첸(Tim Moltzen) 에이전트는 130만 달러의 잠정가로 공고됐으며 12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되었다고 전하면서 “15명의 입찰자 가운데 5명의 예비 구매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했다”고 설명했다.

모나베일(Mona Vale)의 시비치 애비뉴(Seabeach Avenue)에 있는 주택(낙찰 가격 221만 달러) 또한 잠정 가격에서 16만 달러가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LJ Hooker Collaroy’ 사의 메이슨 헤밍스(Mason Hemmings) 에이전트는 “7명의 입찰자 가운데 4명이 끝까지 가격을 올린 결과”라고 말했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경매는 520채의 주택에 대한 거래 결과가 집계되었으며 낙찰률은 65%였다. 이날 경매에 등록된 총 매물 수는 867채였다.

‘Propertybuyer’ 사의 리치 하비(Rich Harvey) 대표는 “경매 시장의 추가 확실히 구매자 위주로 기울었다”면서 “지난 몇 주간의 경매시장 흐름은 구매자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AMP 캐피털’의 수석 경제학자인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연구원은 호주 부동산 시장의 둔화가 시드니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연구원은 “일부 매물 주택의 경우 뒤늦게 낙찰 결과가 집계되기는 하지만 실제 거래 결과는 집계된 수치보다 8-9% 낮다”면서 “과거의 경매 결과를 분석해보면 낙찰률이 50%대에 이를 경우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메인 그룹’의 집계 수치를 보면 지난 9월 분기부터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시드니의 주택 가격은 5-1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일부 주택은 높은 거래 가격을 보이고 있다. 뉴트럴베이(Neutral Bay)의 하디 스트리트(Hardie Street) 상에 자리한 한 유닛은 지난 주말 194만6천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잠정 가격에서 24만6천 달러가 오른 금액이었다.

‘Belle Property Mosman’ 사의 데이빗 스밀리(David Smeallie) 에이전트는 7명이경매에 응찰한 가운데 4명의 예비 구매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벌인 결과라고 말했다.

글레이즈빌(Gladesville)에서는 새로 개조한 한 코티지 매물에 6명이 응찰했으며, 잠정 가격(190만 달러)에서 5만6천 달러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 가격으로 집계된 주택은 시드니 동부 해안, 브론테(Bronte)의 얀코 애비뉴(Yanko Avenue)에 있는 주택으로 낙찰 가격은 627만5천 달러였다. 매매를 진행한 ‘Phillips Pantzer Donnelley’ 사의 알렉산더 필립스(Alexander Phillips) 에이전트는 “브론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거리의 리조트 스타일 주택에 매료된 3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가격 경쟁을 벌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장 저렴한 낙찰가 주택은 벡슬리(Bexley)의 칼레도니안 스트리트(Caledonian Street) 상의 한 유닛으로, 거래 가격은 411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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