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등 대도시의 임대난 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임대난은 고용 기회가 많은 대도시일수록 심각하며, 이로 인한 젊은층과 노인연금 수혜자들의 재정적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가정, 셰어를 하는 학생들, 풀타임 직업을 지닌 속칭 돌싱으로 불리는 홀부모 계층 가운데도 주택 임대료에 허덕이는 경우가 역대급인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발표된 주택 임대 지수(Rental Affordability Index)에 따르면 시드니를 비롯 일부 대도시에 거주하는 일부 취약계층의 경우 폭등하는 주택 임대료로 인해 독자적인 주택 임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로 파악됐다.

 

주택 임대 지수는 가구별 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을 분석한 것으로 복지기관 SGC에 의해 2년에 한번씩 발표된다.

 

가구별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 임대료로 지출할 경우 '임대료 스트레스 대상  계층'으로 분류된다.

 

임대료 스트레스 대상 계층의 경우 생필품 구입을 비롯해 각종 공과금 및 건강 관리 비용 지출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당국의 우려 사항이 된다.

 

임대난의 대표적 지역은 시드니이며 그 뒤를 타스마니아주의 호바트가 이었다.

 

시드니 광역권의 경우 세입자 세대 대다수가 가구별 소득의 29% 가량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드니에서 가장 임대난이  심각한 지역은 시드니 시내 CBD 반경 10km 이내의 지역으로 분석됐다.

 

특히 달링 하버, 다위스 포인트, 해이 마켓, 밀러스 포인트, 더 록스 지역의 집세는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타스마니아주 호바트의 임대난 역시 심각수준으로 확인됐다.

 

호바트 세입자들의 중간대 총소득은 연 5만2800달러이며 이 가운데 25%가 임대료로 지출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멜버른 광역권은 22%, 브리즈번 25%, ACT 22%, 퍼스 21% 수준이다.

 

멜버른의 경우 시드니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집세가 비싼 것은 마찬가지다.

 

멜버른의 대표적 임대난 지역은 알버트 파크, 미들 파크, 브라이튼 이스트 지역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SGC 이코노믹스의 엘렌 위티 경제관은 ABC와의 대담에서 "현재의 상황은 주택난이다"라고 단정지었다.

 

위티 경제관은 "가장 큰 피해 계층은 저소득층이며 일반 근로자 계층 가구의 상당수도 포함된다"면서, "맞벌이 부부가 아닌 외벌이 가정, 근로자 가정 가운데도 가구별 소득의 30%에서 심지어 71%에서 무려 97%까지 임대료로 지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지속될 수 없는 구조"라고 경고했다.

 

아무튼 이같은 주택 임대난이 심화되면서 노인연금 수혜자와 젊은층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위티 경제관은 거듭 지적했다.

 

위티 경제관은 “이들 다수는 단독 임대 주거지를 찾지 못하고 셰어 하우스나 하숙집으로 내몰리거나 심지어 홈리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층 주택 문제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서민임대주택 및 정부공공주택의 대기자 명단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서민임대주택 및 정부공공주택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5045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37 호주 세계적 가스 생산국의 가스 수급난 톱뉴스 17.09.29.
2536 호주 세금신고 정보- 새 회계연도의 세무 관련 변화... 환급액, 더 낮아질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3.07.20.
2535 호주 세금신고 준비... “직종에 따라 법적으로 청구 가능한 항목들 많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6.30.
2534 호주 세상을 바꾼 거대한 상자 ‘컨테이너’ 톱뉴스 17.12.15.
2533 호주 세입자들, “집주인 무서워 수리비 청구 못해” file 호주한국신문 17.02.16.
2532 호주 섹스산업 관련 조폭 단속 요구 목소리 높아져 호주한국신문 15.11.12.
2531 호주 센서스 2016- 중간 연령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7.07.13.
2530 호주 센스있는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톱뉴스 17.12.03.
2529 호주 센터링크 구직자 지원 프로그램, 다음달부터 ‘Workforce Australia’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6.16.
2528 호주 센트럴 코스트서 ‘위기의 남자’ 구한 영화 같은 장면 호주한국신문 14.07.17.
2527 호주 센트럴코스트 임대료 상승, 시드니 외곽 지역 중 가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01.25.
2526 호주 센트럴코스트의 데일리스 포인트,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 file 헬로시드니 20.10.01.
2525 호주 셀렉티브 스쿨 논란 재현 톱뉴스 17.07.30.
» 호주 셰어주택으로 밀려나는 저소득 세입자들 톱뉴스 17.12.09.
2523 호주 소규모 사업체에 타격 가할 수 있는 ATO의 막강 권력 file 호주한국신문 18.04.12.
2522 호주 소규모 주택, 노숙 여성들의 주거 문제 해결책 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5.23.
2521 호주 소득 격차 따른 연간 복지비용, 전년 대비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9.08.15.
2520 호주 소득세 인하 예산안, 턴불 정부 지지율 하락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2519 호주 소득지원 받아온 십대 부모 4년새 13% 감소 호주한국신문 17.11.23.
2518 호주 소방당국, ‘산불 재앙 경보’ 시드니 광역권 안전수칙 발표 톱뉴스 1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