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의 디자인 안목이 녹아들어 더욱 특별하게 지어진 집은 세 재료가 빚어낸 세 가지 색깔로 삼대를 따뜻하게 품어낸다.

“작년 여름 이맘때였을까요, 전화로 건축 상담 문의를 해주셔서 몇 번 통화를 나누고, 바로 미팅을 통해 건축을 결정하셨습니다. 그땐 3대가 함께 지낼 집이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부분이 없어 보였죠.”

울산주택을 담당한 윤성하우징의 최민 매니저는 건축주와의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일사천리로 계약까지 진행돼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건축주는 ‘나만의 집’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하나의 조형물로서 입면이 다채롭고, 구성미가 돋보이는 흔치 않은 집’이라는 쉽지 않은 주문을 했다.

주택이 들어선 입지도 배면에 왕복 5차선 도로가 있어, 측면과 배면 모두 신경 써야 하는 남동향의 택지라 어느 쪽 외관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HOUSE PLAN

대지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대지면적         288.3㎡(87.36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16.98㎡(35.39평)

연면적           211.50㎡(63.98평)

건폐율           법정 50%

용적률           법정 100%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9m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벽 - 2×8 S.P.F 구조목(외벽), 2×6 S.P.F 구조목(내벽) / 지붕 - 2×10 S.P.F 구조목

지붕마감재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R-40 고효율 그라스울

외벽마감재      스터코플렉스, 루나우드, 알루미늄징크 0.7T, 파벽돌

창호재           LG하우시스 PVC 31㎜ 3중 창호, 24㎜ 2중 창호

에너지원         도시가스

인·허가           창전건축사사무소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www.yunsunghousing.co.kr

 

현관 입구에서 2층 베란다를 관통해 지붕을 지나 배면까지 이어지는 ‘이미지월’은 주택의 가장 큰 외관상 특징이자 시그니쳐로 차별화를 원했던 건축주의 제안과 설계팀의 고민으로 완성된 디테일 중 하나다.

시내 인근에 택지이다보니 경관심의가 상당히 까다로웠지만, 건축주 입장에서도 이 부분을 포기하기는 어려웠고, 수차례 디자인 수정을 반복해 지금은 주택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한편 건축주 부부, 딸 부부와 손녀까지 삼대가 함께 사는 집이기에 구조와 인테리어에 대한 디테일도 필요했다.

1층은 주로 건축주 부부가, 2층은 딸 부부와 손녀가 사용하도록 구성해 주방과 거실, 식당 등 주요 가족실은 공유하면서도 딸 가족이 지내는 2층에도 별도로 주방과 식당을 마련하는 등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1층은 주방에 블랙 컬러의 수납장과 냉장고 등을 통해 화이트 톤의 바탕과 강렬한 대비, 중후한 컬러의 목재의 포인트로 전체적인 안정감을 부여한 반면, 2층은 각 출입문과 프레임에 선명한 블루 컬러를 적용해 발랄한 생동감을 부각했다.

함께 머리를 맞대 독특한 집을 만들어낸 삼대는 이 집에서 앞으로 어떤 일상들을 채워나갈까? 안목을 믿고 관철시키는 단호함과 세 소재의 세 색깔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처럼, 집은 다양한 일상과 행복을 품어 나갈 것이다.

 

 

©월간 전원 속 내집/TOP Digital 

http://topdigital.com.au/node/5132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77 호주 20달러 새 지폐에도 시작장애인 위한 촉각 기능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10.11.
5076 호주 20대 첫 주택구입자, 테라스 주택에 14만 달러 더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075 호주 20대에도 부모와 함께 거주, 세계적 추세?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5074 호주 20시간 4천500통 통화? 19만1천 달러 고지서 받은 호주 남성 톱뉴스 17.08.11.
5073 호주 21 books Warren Buffett thinks you should read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0.
5072 호주 24시간 대중교통 운행, 시드니 밤 문화 되살릴까?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2.
5071 호주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맞아 페리톤 행사 열려 톱뉴스 18.01.19.
5070 호주 26일부터 시드니 열차운행 스케줄 대폭 변경 file 호주한국신문 17.11.23.
5069 호주 27대 호주연방총독 데이비드 헐리 취임 톱뉴스 19.07.02.
5068 호주 29세의 시드니 기반 예술가 거트만씨, 올해 ‘Archibald Prize’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5.11.
5067 호주 2억5천만 달러 투입, ‘피시마켓’ 새 계획안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17.06.29.
5066 호주 2주 연속 long weekend... 모임-여행지 방문으로 COVID 감염 우려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04.21.
5065 호주 2차 접종 후 부스터샷 기간 5개월로 앞당겨, 오미크론 확산 대비 차원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5064 호주 30년 넘게 ‘녹색 거리’ 담당했던 한 공무원, 이제는 ‘청정도시’ 조성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5063 호주 30대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 그는 어떤 지도자인가 file 호주한국신문 18.08.30.
5062 호주 31일 오전 시드니 CBD 빌딩 건축현장 화재…소방차 12대 출동 진화 톱뉴스 18.06.06.
5061 호주 37년 이어온 호주 최장수 드라마 ‘Neighbours’, 올해 종영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3.24.
5060 호주 38년 빈 서리힐즈 흉가 테라스하우스 ‘160만 달러’ 매각 톱뉴스 17.09.29.
5059 호주 3D 횡단보도, 길 건널 때 더욱 안전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19.09.05.
» 호주 3代를 위한 3색의 디자인 하우스 톱뉴스 1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