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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 도시의 주거비용을 보여주는 ‘Mumbeo’(numbeo.com)의 올해 ‘Cost of Living Index’ 집계 결과 호주 주요 도시의 생활비가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드니는 호주 도시들보다 크게 높아 전 세계 순위에서 32위에 올라 있다. 사진은 하버브릿지(Sydney Harbour Bridge) 일대. 사진 : aap

 

‘Mumbeo’ 보고서... 낮은 인플레 불구, 개인 생활비 크게 늘어나

 

시드니를 비롯해 호주 주요 도시들의 주거비가 지난 1년 사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국가의 물가, 범죄율 등 제반 정보를 제공하는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ed) 사 ‘Mumbeo’(numbeo.com)가 지난 주 금요일(19일) 발표한 올해 전 세계 도시 생활비(living cost) 비교 자료(Cost of Living Index)에 따르면 시드니, 멜번(Melbourne), 애들레이드(Adelaide), 호바트(Hobart) 등 주요 도시 주거비용은 지난 1년 사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이번 ‘Mumbeo’ 보고서에서 호주 도시 중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시드니로 전 세계 도시 비교에서 32위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비교에서 시드니는 41위로 집계됐었다.

멜번 또한 순위가 올라 올해 발표에서는 66위에 달했으며(지난해 77위) 애들레이드, 케언즈(Cairns), 호바트, 캔버라(Canberra)도 주거비용이 높아져 각 58, 69, 82, 103위를 기록했다.

호주 도시들 가운데 주거비용이 낮아진 도시는 퍼스(Perth. 56위), 다윈(Darwin. 68위), 브리즈번(Brisbane. 93위) 등 3개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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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와 함께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주의 애들레이드(Adelaide) 또한 1년 전에 비해 주거비용이 크게 높아진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애들레이드 도심 풍경. 사진 : aap

 

NSW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Centre for Social Impact’ 소장인 크리스티 뮤어(Kristy Muir) 교수는 “지난 20년간 호주는 강력한 GDP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했으나, 이것이 개개인의 가계경제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출해야하는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들어오는 소득은 한정되어 있어, 특히 복지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뮤어 교수는 이어 “임대료든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든 주거 관련 비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주택과 관련해 소요되는 비용은 임금 상승과 비례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빈곤 계층에 있는 이들의 경우 직장이 없기 때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게 뮤어 교수의 말이다. “실제로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3분의 1은 소득이 있는 경우”라는 그는 “따라서 이들에게는 단순히 일자리를 찾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안정된 직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 안정성과 충분한 근로시간을 확보해 이들이 필요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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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beo’ 사의 생활비 집계는 뉴욕(100%)을 기준으로 각 도시의 생활비를 퍼센티지로 나타내 비교한 것으로, 주거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도시는 버뮤다 제도의 수도 해밀턴(Hamilton. 145.43%)이었다. 사진은 생활비가 두 번째로 높은 도시로 기록된 스위스 취리히(Zurich) 풍경. 사진 : aap

 

‘Mumbeo’의 올해 보고서에서 도시별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대서양의 영국령 버뮤다(Bermuda) 수도인 해밀턴(Hamilton)이었으며, 취리히(Zurich), 제네바(Geneva), 바젤(Basel), 베른(Bern), 로잔(Lausanne) 등 스위스 도시가 1-6위로, 생활비가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를 보면 뉴욕(New York)이 14위, 도쿄(Tokyo) 21위, 파리(Paris) 23위였으며 서울 또한 49위로 높은 생활비가 소요되는 도시였다.

‘Mumbeo’의 이번 ‘Cost of Living Index’는 미국 뉴욕의 생활비(100%)를 벤치마크로 하여 산정한 것으로 가장 높은 생활비로 집계된 해밀턴의 경우 뉴욕에 비해 145.43% 높았으며, 도쿄 93.81%, 파리 92.87%, 런던 88.69%, 서울 87.56%였다. 호주 도시는 시드는 90.77%, 퍼스 86.24%, 애들레이드 86.012%, 멜번 85.15%, 다윈과 케언즈가 각 84.98%, 호바트 82.88%, 캔버라 80.90로 집계됐다.

시드니의 경우 전체 도시 중 생활비 수준은 32위였지만 주택 임대료는 16위로 비싼 도시에 들었다. 1개 침실 도심 아파트를 기준으로 주거비가 높은 뉴욕은 월 3,881달러, 런던 2,876달러, 시드니는 2,618달러(이상 US 달러)가 소요됐다.

호주 도시들 가운데는 시드니와 다윈의 경우 식료품-주택임대-레스토랑 가격이 높은 편이었으며, 이 부문에서 가장 저렴한 도시는 호바트, 케언즈, 골드코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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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ost of Living Index’에 서울 또한 생활비가 높은 도시로, 전 세계 도시 가운데 49위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명동 거리. 사진 : aap

 

■ 생활비 높은 상위 도시

1. Hamilton, Bermuda

2. Zurich, Switzerland

3. Geneva, Switzerland

4. Basel, Switzerland

5. Bern, Switzerland

6. Lausanne, Switzerland

7. Reykjavik, Iceland

8. Stavanger, Norway

9. Lugano, Switzerland

10. Oslo, Norway

11. Trondheim, Norway

12. Bergen, Norway

13. Kyoto, Japan

14. New York, NY, United States100.00

15. Nassau, Bahamas

16. San Francisco, CA, United States91.0692.96

17. Copenhagen, Denmark

18. Luxembourg, Luxembourg

19. Anchorage, AK, United States124.92

20. Honolulu, HI, United States

21. Tokyo, Japan

22. Brooklyn, NY, United States

23. Paris, France

24. Limerick, Ireland

25. Rockville, MD, United States

32. Sydney, Australia

49. Seoul, South Korea

56. Perth, Australia

58. Adelaide, Australia

64. Melbourne, Australia

68. Darwin, Australia

69. Cairns, Australia

82. Hobart, Australia

93. Brisbane, Australia

103. Canberra, Australia

Source : numbeo.com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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