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결코 마약쟁이가 아니다”

“착한 동생이 도움을 주고자 했던게 범죄자가 됐다”며 억울함 호소

 

1월18일 호주에서 마약원료 밀수 시도 혐의로 20대 한국인 여성이 구속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교민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중인 여동생이 마약 미수로 구속됐다”라는 제목으로 2월 11일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글이 개제됐고, 16,501명(목요일 오후 3시 기준)이 참여하면서 한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방문한 한국 여성 A씨의 친오빠 B씨가 올린 글로 “친동생은 아는 사람의 부탁이었고, 그것으로 사례비를 받을 수 있다고 해 수락했을 뿐, 내용물이 마약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하였지만 호주 측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친오빠 B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일부 ‘돈을 받고 아르바이트 한것 아닌가’라며 마약쟁이로 여동생을 폄하하는 답글도 있다”며, 동생 모바일 카카오톡 계정을 백업을 했지만 계좌번호를 준 기록도 없으며 돈을 받은 내용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재 한인 청년들이 쉽게 돈벌 수 있는 ‘마약  배달’의 유혹에 빠져 큰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오빠 B씨는 여동생에게 우편을 보낸 김씨가 같은날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 내용의 도움을 요청한 정황이 있다며, 착한 동생이 이를 수락해 피해자가 됐을 뿐, 동생이 아니였어도 다른 피해자가 나왔을 것이라 주장했다.

 

관련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씨가 또다른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본지에 제공했다(사진). 김씨는 제보자 C씨에게도 아는형이 제약회사를 운영중인데 샘플로 30박스 정도 호주에 보낼 예정인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C씨는 비타민 이라도 약을 대신 받아주는 것이 께름직 하다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다고 전했다.

친오빠B씨는 1차례, 어머니는 2차례 변호사를 통해 동생과 통화했고 “나 좀 빨리 꺼내 달라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고”, 동생은 그저 하염없이 울기만 했고 아무것도 모른채 타국에서 차디찬 감옥에 있을 동생을 생각하면 오빠인 저의 가슴이 무너지는 듯 하다며, 여러 정황상 동생은 억울하다 토로했다.

13일 수감된 교도소에서 수용인원 초과로 여동생은 아들레이드 인근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으며, 이후 2차례 정도 추가 이감된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달받은 상태로 “수감될 교도소가 결정 되면 한인분들이 면회를 가서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사관 담당자는 현재 최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A씨와 연락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호주 정착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한 여성을 소개받았고 그녀의 남자 친구인 김모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호주로 직원이 가기 전까지 한국에서 택배로 보내는 물건을 받아주면 소정의 사례를 하겠다는 부탁을 했다. A씨는 별 의심없이 자신의 주소를 알려주었는데 A씨 앞으로 배달된 수하물 안에 다량의 마약원료인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 들어있었던 것.

이 수하물은 배송 도중 인도네시아 세관에서 적발돼 호주 당국에 통보됐다. 총 6박스 안에 100병이 들었는데 각 병당 1000정으로 총 10만정의 알약이 담겼다. 무게는 약 109kg였고 시가 약 120억원의 마약 원료로 추산됐다.

A씨는 지난 1월 18일 영문을 모른 채 집으로 들이닥친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에게 비슷한 요청을 받았다며 친오빠 B씨에게 C모씨가 제보를 해왔다.

해당 내용은 카카오톡으로 김씨와 C모씨가 당일 주고받은 내용 전문이다.

 

http://topdigital.com.au/node/5384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137 호주 NSW 주, ‘Small Business Fees and Charge Rebate’ 2천 달러까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36 호주 5-11세 어린이 COVID-19 백신, 내년 1월 초부터 접종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35 호주 연방 재무장관, “호주경제 회복 중... 오미크론에 과민반응 자제”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34 호주 2차 접종 후 부스터샷 기간 5개월로 앞당겨, 오미크론 확산 대비 차원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33 호주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 총리, 연방 모리슨 총리 ‘구애’ 사양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32 호주 ‘COVID 부스터샷’,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보다 강한 보호 가능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31 호주 호주 각 도시 임대주택 공실률, 지난 수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30 호주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지속 이유는 ‘백신에 대한 믿음’ 때문...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29 호주 지난 달 시드니-멜번 주택 경매 중간 낙찰가, 전월대비 하락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2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알렉산드리아 테라스 주택, 어렵게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21.12.16.
4127 호주 “개발도상국의 백신접근 어려움... 오미크론으로 큰 문제 야기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26 호주 5연임 이어가는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기후 문제’ 주력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25 호주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이유, ‘오미크론’이 지금 나온 배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24 호주 타스마니아 북부 도시 론세스톤, 유네스코의 ‘미식가 도시’에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23 호주 TGA, 5-11세 어린이 대상 COVID-19 백신접종 ‘잠정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22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성인 대상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도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21 호주 ATAGI, ‘오미크론 변이’ 긴장 속 “부스터 프로그램 변경 계획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20 호주 주거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만한 호주 상위 20개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19 호주 11월 호주 주택가격, 상승세 이어져...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
4118 호주 ‘Housing Affordability’ 문제, “사회주택기금으로 해결 가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