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6년 월드컵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로 결정됐다. 금수 수요일(13일) 모스크바 엑스포 센터(Moscow Expocentre)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지아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회장이 개최지 선정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 FIFA 홈페이지 발췌.
본선 진출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대회
총 80경기... 미국 60경기, 그 외 각 10 경기 열려
올해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2026년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3개 국가의 공동개최로 결정됐다.
금주 목요일(14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수요일(13일, 러시아 현지시간), 모스크바 엑스포 센터(Moscow Expocentre)에서 68차 총회를 갖고 북중미 3개국을 2026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FIFA 회원국 211국가 중 203개국이 참석했으며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미국-캐나다-멕시코는 134표를 얻어 65표 획득에 그친 아프리카 모로코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모로코는 이제까지 5차례 월드컵 개최 신청을 했으나 이번에도 실패했다.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가진 프리젠테이션에서 북중미 3개국은 110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 제시한 반면 모로코는 5억 달러 이익을 전망해 회원국 표가 갈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월드컵 대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1994년이었으며,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이었다, 캐나다는 여자 축구 월드컵은 개최한 바 있으나 남자 축구 개최 경험은 없다.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주목을 받은 것은 FIFA가 본선진출국을 32개국에서 48국으로 확대한 첫 대회라는 점에서였다. 이에 따라 본선 1라운드에서의 토너먼트에 이어 8강에서 결승까지 펼쳐지는 총 64경기가 80경기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개최지 신청에서 북중미는 이 경기들 가운데 60경기를 미국에서 치르고 그 외 캐나다와 멕시코가 각 10경기를 치르겠다고 제안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결승 경기는 NFL(National Football League)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 뉴욕 제트(New York Jets)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뉴저지(New Jerseu)의 ‘MetLife Stadium’이다.
미국축구협회(US Soccer Federation)의 카를로스 코디에로(Carlos Cordiero) 회장은 이날 FIFA 집행위원회 총회 후 “월드컵 개최의 특권을 부여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축구가 오늘의 유일한 승자”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