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지씨 살해 사건 재판

참혹했던 상황 속속 드러나

조현병으로 심신미약 상태

 

한인워킹홀리데이 여대생 반은지씨를 무참히 폭행 살해한 죄로 기소된 알렉스 류번 맥큐원(25)이 사건 발생 4년 8개월 만에 본 재판에 회부돼 사건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속속 밝혀지며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16일 법정에서 맥큐원은 “(반씨의) 머리카락을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는 것처럼 나무에 장식을 하는데 썼다”고 진술했다. 

알렉스 류번 맥큐원은 이번에 재판이 시작되자 “우발적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시인했으며 맥큐원의 변호사 측은 “그는 조현병 환자로 그가 사건을 일으켰을 때는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주장한 상태다.
앞서 열린 법정에선 알렉스 류번 맥큐원이 반씨의 가족들에게 쓴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편지에서 맥큐원은 “얼마나 죄송스러운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그럴 수만 있다면 내가 했던 짓을 다시 되돌리고 반씨에게 꽃 한 다발을 전하고 싶다.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당시 참혹했던 상황이 법정에서의 구체적 진술로 드러나 한인사회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큰 충격에 빠졌다.

구급 요원들은 그녀의 얼굴이 심하게 손상돼 현장에서 그녀의 성별을 바로 알 수 없었다고 진술한데 이어 당시 반씨의 시신을 검안한 병리학자는 “163cm의 여성은 상처와 피로 뒤범벅이었다”고 밝혔다. 

또 맥큐원은 “머리 속에 악령이 있었다”며 반씨를 심하게 폭행한 뒤 콘크리트 계단을 끌고 올라간 뒤 브리즈번 파크에 죽게 버려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반은지씨는 2013년 11월 24일 새벽 일을 하러 나섰다가 브리즈번의 위컴 공원에서 잔혹하게 피살됐다. 당시 맥큐원은 별 다른 이유없이 누군가를 살해하겠다는 의도로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었다. 
맥큐원은 그간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정식 재판 회부가 연기돼 왔다. 하지만 2015년 말 퀸슬랜드 정신 건강 법원이 재판 회부를 결정해 2년 전 퀸슬랜드주 최고법원으로 사건이 이첩돼 마침내 본 재판이 열리게 됐다. 지난 해 한 지역신문은 ‘언론의 관심을 받은 범죄 사건’ 중 하나로 이 사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열리는 본 재판은 약 3주간 이어질 예정이다.  

http://topdigital.com.au/node/6313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054 호주 NSW 가정폭력 심각, 지난 주 2명 사망 호주한국신문 15.05.07.
2053 호주 콜빈 AFP 청장, “발리나인 관련, 사과 않겠다” 언급 호주한국신문 15.05.07.
2052 호주 ‘발리나인’ 사형수의 마지막 바람은... 호주한국신문 15.05.07.
2051 호주 인니 호주 대사 소환 철회, 당분간 계획 없어 호주한국신문 15.05.07.
2050 호주 ‘발리나인’ 두 사형수, 이번 주말 장례식 호주한국신문 15.05.07.
2049 호주 글로벌 도시 전문가가 진단하는 대도시로서의 시드니는... 호주한국신문 15.05.07.
2048 호주 ‘AK LINKS’, ‘제17차 퀸즐랜드 부동산 EXPO’ 개최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7 호주 서울 구룡중-엠마우스 가톨릭 칼리지 자매결연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6 호주 부산 수영구 대표단, 국제교류 위해 어번 방문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5 호주 주호주 대사관 ‘김치 외교’ 전개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4 호주 이휘진 총영사, 베어드 NSW 주 수상 예방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3 호주 호주축구협회, ‘Asian Cup Ambassadors Function’ 주최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2 호주 시드니 지역 카운슬, 인구대비 강제합병 ‘우려’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1 호주 베어드, ‘전력망 민영화 계획 변경 제안’ 거부 호주한국신문 15.05.14.
2040 호주 도심 마틴 플레이스, 금연구역 시험 운영 호주한국신문 15.05.14.
2039 호주 빅토리아 경찰, 멜번서 10대 청소년 테러 혐의로 체포 호주한국신문 15.05.14.
2038 호주 “앉아 일하거나 운동 부족자들, 심장질환 위험” 호주한국신문 15.05.14.
2037 호주 호주 남성, 마약운반 혐의로 중국서 기소 호주한국신문 15.05.14.
2036 호주 연방정부, 가정 및 소기업에 100억 달러 배정 호주한국신문 15.05.14.
2035 호주 2015 연방 예산, Winners and losers는... 호주한국신문 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