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임다미 2).jpg

지난 주 토요일(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유로비전’(Eurovision Song Contest) 본선에서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Sound of silence)를 열창하는 임다미씨. 심사위원 점수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나 시청자 점수에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심사위원단 최고 점수 불구, 시청자 점수에서 밀려

 

호주 출신으로 유로비전 타이틀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임다미(Dami Im)씨가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주 토요일(14일, 현지시간, 호주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본선에서 임씨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Sound of silence)를 열창, 심사위원단 점수에서 330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이후 시청자 점수 합산 511점으로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유로비전 우승은 심사위원단 및 시청자 합산 534점을 얻은 우크라이나의 자말라(Jamala)가 차지했다.

지난 1956년 시작, 올해로 61회를 맞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는 아바(ABBA), 셀린 디온(Celine Dion) 등의 세계적 가수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는 예선까지 모두 42개국에서 참가했다.

임다미씨는 지난 2013년 호주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X-Factor. 채널 7 방송)에서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우승,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이를 바탕으로 ‘유로비전’에 참가했으며, ‘엑스 팩터’ 우승 이후 호주는 물론 한국에서도 특유의 폭발적 고음으로 인기를 얻어 왔다.

서울에서 태어난 임씨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9살 무렵 부모를 따로 호주로 이주, 정착했다. 성악을 전공한 모친의 영향을 받아 가수의 꿈을 키우다 ‘엑스 팩터’를 계기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편 올해 ‘유로비전’ 우승을 차지한 자말라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1944’를 열창, 현장에 있던 방청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1944’는 옛 소련의 스탈린 독재 당시 우크라이나 소수민족 타타르족이 소련 당국에 의해 크림반도에서 추방당한 참상을 다룬 곡이다.

타타르계인 자말라는 스탈린에 의해 나치 부역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중앙아시아로 추방된 동족의 아픔을 노래로 표현했다. 노래에는 타타르족 고유 언어도 포함됐는데 자말라는 “내 안에 타타르족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말라의 이 노래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것을 연상시킨다 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러시아 정치인들은 그녀의 노래에 대해 “정치적 성격이 너무 강하다”며 실격 처리할 것을 주장했으나 주최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자말라는 당당히 본선 무대에 올랐으며 임다미씨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자레프(Sergey Lazarev)를 꺾어 상징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연출했다.

 

  • |
  1. 종합(임다미 2).jpg (File Size:36.2KB/Download:4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34 호주 상공인연 강흥원 부회장, 17대 회장에 호주한국신문 14.07.17.
233 호주 동포 자녀 탁구 꿈나무들, 전국대회서 기량 뽐내 호주한국신문 14.07.17.
232 호주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 임대료, 크게 치솟아 호주한국신문 14.07.17.
231 호주 파라마타 고층 빌딩 건설, 계속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17.
230 호주 NSW 교정서비스, 재소자 ‘자체 생산’ 프로그램 ‘결실’ 호주한국신문 14.07.11.
229 호주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살인사건, ‘삼각관계’서 비롯된 듯 호주한국신문 14.07.11.
228 호주 호주 상위 7명의 부, 173만 가구 자산보다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7.11.
227 호주 기차 안서 특정 승객에 폭언 퍼부은 여성 기소돼 호주한국신문 14.07.11.
226 호주 ‘One-punch’ 사망 가해자, 검찰 항소심서 추가 실형 호주한국신문 14.07.11.
225 호주 주택임대 수요 지속,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호주한국신문 14.07.11.
224 호주 한국대사관, ‘한국음식 소개의 밤’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7.11.
223 호주 OKTA 시드니, 오는 8월 차세대 무역스쿨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7.11.
222 호주 “아베는 세계 악의 축”... 한-중 교민들, 항의 시위 호주한국신문 14.07.11.
221 호주 시드니, 고층 건물 건축 경쟁에서 멜번에 뒤져 호주한국신문 14.07.11.
220 호주 호주 최고 부자들은 누구... 호주한국신문 14.07.03.
219 호주 연방정부, “가정폭력 가해자, 숨을 곳 없다” 호주한국신문 14.07.03.
218 호주 ACT,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꼽혀 호주한국신문 14.07.03.
217 호주 호주 10대 2명, 중동 지역 반군 세력에 합류 ‘추정’ 호주한국신문 14.07.03.
216 호주 베트남 전쟁 난민에서 남부 호주 주 총독 지명자로 호주한국신문 14.07.03.
215 호주 비만 및 과체중, “천식 유발과 깊은 관련 있다” 호주한국신문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