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미국 기자참수).jpg

금주 화요일(2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단체(Islamic State)가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Steven Sotloff) 씨를 참수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 미국은 물론 국제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은 참수 동영상의 한 장면.

 

IS, 폴리 기자에 이어 두 번째... 미국 정부 “진위 확인중”

 


지난달 20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단체(Islamic State, 이하 IS)가 미국의 제임스 폴리(James Foley) 프리랜서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지 12일 만에 또 다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금주 화요일(2일, 미국 시간) 배포된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오렌지색 낙하산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틀로프(Steven Sotloff) 씨가 IS 조직원에 의해 참수당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동영상 속의 소틀로프 기자는 참수 당하기 전 “당신들은 내가 누구고, 내가 여기 왜 있는지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IS 조직원은 검은색 복장에 두건과 마스크를 썼으며 영국식 억양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틀로프를 참수하기 전 “이슬람 국가를 향한 오바마의 오만한 외교정책 때문에 돌아왔다”며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계속 쏜다면 우리의 칼은 너희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IS는 소틀로프 기자를 참수 뒤 세 번째 인질로 추정되는 영국인 1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틀로프 기자는 ‘타임’과 ‘포린폴리시’ 등에 기사를 보낸 프리랜서 기자로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폴리 기자 참수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네스트(Josh Earnest) 백안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도중 이 소식이 전해지자 브리핑을 중단하고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고, 젠 사키(Jen Psaki)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정보 분석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동영상이 진짜라면 무고한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IS의 야만적 행동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는 폴리 기자 때 이미 예고된 데다 시리아 공습을 둘러싼 공화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오바마 외교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호주에서도 시드니 출신의 칼레프 샤로프((Khaled Sharrouf)와 무하메드 엘로마르(Mohamed Elomar) 등이 이라크로 건너가 IS에에서 과격 테러 활동을 벌여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칼레프 샤로프는 참수된 시리아 정부군의 목을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해 충격을 던진 데 이어 일곱 살 된 아들에게 잘린 머리를 들게 하여 사진을 찍은 뒤 트위터에 올리기도 해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중동 지역 이슬람 반군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현재, 이들 조직에 가입해 테러 활동을 하거나 이들 조직을 지원하는 호주 국적자는 약 160명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애보트(Tony Abbott) 정부는 지난 달 초 첩보활동 강화를 위해 호주 보안당국에 6억3천만 달러를 배정하며, 해외 테러 조직에 가입해 활동하는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34 호주 부동산 투자 비자 정책으로 주택가격 상승 호주한국신문 14.08.28.
2533 호주 취재수첩-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총회? 호주한국신문 14.08.28.
2532 호주 텔스트라 ‘콜센터’, 5년 이내 사라질 것 호주한국신문 14.08.28.
2531 호주 클리브 팔머 대표, 중국 정부에 대한 ‘막말’ 사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2530 호주 시드니 시티, ‘인종차별 규탄안’ 만장일치로 통과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9 호주 “아시안컵 성공 개최 위해 한인사회 적극 협력...”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8 호주 “이너 시드니 아파트, 공급 과잉 불러올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7 호주 ‘크리스마스 섬 난민신청자 처우’에 집단소송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6 호주 애보트 수상, 테러 억제 위해 6천400만 달러 배정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5 호주 정부법률가, 총기소지 및 마약거리 혐의로 기소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4 호주 “마리화나, 젊은 층 정신질환 치료 이용 가능”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3 호주 NSW 새 음주법 도입 6개월, 뚜렷한 변화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4.08.28.
2522 호주 올 겨울 기간, 시드니 부동산 가격 5% 급등 호주한국신문 14.09.04.
2521 호주 재호주대한축구협회, ‘대사배 왕중왕’전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2520 호주 소비자 보호기관, 휴가예약시 주의사항 권고 호주한국신문 14.09.04.
2519 호주 한국문화원, 2014 한국어도서 독후감대회 성료 호주한국신문 14.09.04.
2518 호주 한국문화원, 맥콰리대학에 ‘한국어 강좌’ 개설 호주한국신문 14.09.04.
2517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페라고스토 축제’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 호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또 미국 기자 ‘참수’ 충격 호주한국신문 14.09.04.
2515 호주 지난해 호주 방문 관광객, 300억 달러 이상 지출 호주한국신문 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