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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시안 컵 대회에서는 이라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라크의 우승은 당시 전쟁과 테러로 피폐해진 상황 속에 만들어내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70-80년대 중동 국가들, 아시안컵 독식

2007년 이라크, 전쟁 속에서 우승 일궈내

 


1, 2회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3회 아시안컵에서 이스라엘이 우승한 이후인 70, 80년대는 중동 국가들이 아시안컵을 독식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이 4번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으로 떠올랐다.

 


70, 80연대 중동국가 강세 이어져= 1968년부터 1976년 사이에 치러진 4~6회의 아시안컵 대회는 이란의 독무대였다. 이란은 4, 6회 대회에서 개최국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1972년 태국에서 열린 5회 대회에서는 한국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에도 중동 국가들의 독식은 계속돼 1980년 대회에서는 개최국 쿠웨이트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84, 88년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이후 9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아시안 컵 최다 우승국 일본= 중동 국가들의 독식을 끊은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92년 아시안 컵 대회의 개최국으로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1-0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후 2000, 2004년 대회 2회 연속,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재일 한국인 4세인 이충성 선수가 연장 후반 4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 대표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이라크, 전쟁 속에서 우승 일궈내= 2000년 이후 개최된 아시안 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일본을 제외하면 이라크가 유일하다. 이라크는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이 공동 개최한 2007년 아시안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라크의 우승은 당시 전쟁과 테러로 피폐해진 자국의 상황 속에 만들어내 것이기에 더욱 의미를 더했으며 이라크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이었다.

 

이라크 선수들 역시 인터뷰마다 조국과 국민을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을 했다. 4강 승부차기 선방으로 한국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누르 사브리 골키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처 입은 모든 국민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서 “대회가 시작되기 4일전 처남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팀 동료인 하와르 물라 모하메드의 의붓어머니도 실종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기자들을 숙연케 하기도 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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