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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힐 소재 호주한국학교(교장 상선희)가 연례행사로 이어오고 있는 한국문화 체험 행사에서 ‘이슬반’ 학생들이 한국 동요를 부르고 있다.

 

‘꿈꾸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노래 부르기’ 행사 성료

연례 한국문화 체험 행사 일환, 벅찬 감동의 무대 선사

 


지난 주 토요일(13일) 오전, 페넌트 힐 하이스쿨(Pennant Hills High School)에 호주한국학교(교장 상선희, 이하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밝고 힘찬 노랫소리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울려 펴졌다.

 

호주에서 자라는 교민 자녀들에게 모국어와 한국문화, 역사 교육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정서를 심어주고 있는 한국학교가 이날 연례 한국문화 체험 행사로 마련한 ‘꿈꾸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 노래 부르기’ 행사에서 나온 어린들의 합창이었다.

 

한국학교는 1992년 개교 이후 해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문화 체험 활동을 실시해 왔으며 한국 노래 부르기는 올해로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유치부 학생들의 초급반부터 하이스쿨 학생들의 상급반까지 총 9개 학급의 학생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애국가를 학부모와 함께 진지한 자세로 열창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상선희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토요일 3시간만 수업하는 주말학교에서 공부도 하면서 틈틈이 한국 노래를 배우고 행사를 하기까지는 도전의 연속이지만 호주에 사는 우리 학생들이 행사를 통해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의 뿌리를 배우고 있다”고 전하며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강수환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호주 사회에 살고 있지만 우리 모두 대한민국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잊지 말고 한국어와 한국문화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굳게 갖고 있다면 한국과 호주를 넘어 전 세계에서 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으며, 학부모회의 이재현 회장은 “오케스트라 준비와 지도를 해주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자랑스럽고 학생들 또한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뿌듯했고 앞으로도 이 행사가 호주한국학교의 전통으로 이어졌으며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가장 어린 초급반 학생의 깜찍한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작은 동물원’, ‘그대로 멈춰라’, ‘예쁜 아기 곰’, ‘내 동생’, ‘구름 빵’ 등의 노래를 부르며 귀여운 무대를 선사했고 학부모들은 한국말도 잘 못하는 어린 자녀들이 또박또박 노래하는 모습에 감격스러워 했다.

 

중급반 학생들은 ‘아빠, 힘내세요’, ‘우리들의 마음속엔’, ‘넌 할 수 있어’, ‘네 잎 클로버’를 각각 불러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뽐냈고 특히 아버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인 ‘아빠, 힘내세요’를 목청껏 외치며 다양한 율동으로 사랑을 표현해 아빠들의 심금을 울렸다.

 

상급반 학생들은 올해 새롭게 시도된 ‘있을 유’, ‘없을 무’, ‘아플 통’, ‘배울 학’ 등의 한자노래 부르기로 먼저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서 각각 ‘피노키오’, ‘은하철도 999’, ‘풍선’, ‘모두가 천사라면’, ‘뭉게구름’등 길고 어려운 가사들도 능란하게 소화해 흥겨운 무대와 함께 흐뭇한 여운을 남겼다.

 

특별 순서에서는 학생 8명이 참여한 오케스트라 중주(노을)와 학부모 6명의 오케스트라 연주(만남)를 통해 한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깜짝 무대로 마련한 교사 특별순서에서는 준비한 의상과 곡에 맞추어 신나는 힙합댄스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과 환호를 받으며 흥을 돋우었다.

 

남녀 학생 4명의 기타 중주는 ‘독도는 우리 땅’을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실어 이채롭고 아름답게 연주하여 보는 사람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중창 팀은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을 불러 우리나라 동요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했다. 행사는 꿈꾸는 오케스트라의 합주 ‘퐁당퐁당’, ‘꼬부랑 할머니’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학생들에게 ‘피노키오’와 ‘은하철도 999’ 노래를 가르친 김선구 교사는 한국 노래를 외우면서 자연스럽게 가사의 의미까지 파악하게 되어 발음과 어휘를 동시에 습득하게 되는 일거양득의 학습효과를 보게 되었다며 행사의 보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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