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함상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 가져

 


2014년 대한민국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천정수, 이하 순항훈련전단)이 금주 월요일(6일) 괌 아프라 항에 이어 두 번째 기항지인 시드니항에 입항했다.

순항훈련전단의 이번 호주 방문은 1968년 최초 방문 이래 이번까지 총 13번째 방문으로, 3박 4일간 호주 시드니에 정박했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제 69기 사관생도 140여명을 포함한 장병 총 650여명, 그리고 한국형 구축함 최영함(DDH-Ⅱ, 4400톤급)과 군수지원함 천지함(AOE, 4200톤급) 등 2척의 함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1954년 이래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한 해군 순항훈련은 내년 3월 임관을 앞둔 해군사관생도들에게 장차 장교로서 필요한 군사 전문지식과 실무적응 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으로 괌,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 12개항을 순방하며 총 96일간 20,204NM(37,500Km)를 항해하게 된다.

 

시드니를 방문한 사관생도 및 장병들은 정박 첫째 날인 월요일(6일) 시드니의 주요 박물관, 전사적지 등을 견학하며 호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시드니 시민들을 위한 함정 공개를 실시했다.

 

함장 공개 행사에서는 ‘기적의 대한민국 발전상’ 사진전과 방산홍보전시관을 통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모습과 우수한 국산 방산기술을 홍보했다.

 

이튿날인 7일(화요일)에는 시드니 무어 파크(Moore Park)를 방문,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대한 참배 및 헌화를 실시하고 오후에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함정에 초청,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보은 차원의 함상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날 함상 리셉션에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김봉현 주호주 대사, 이휘진 주시드니총영사, 호주 해군을 대표해 교육훈련부대장 마이클 로스웰(Michael Rothwell) 대령, 시드니 교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천정수 전단장은 이날 행사에서 “순항훈련전단을 방문하신 모든 분들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전한 뒤 “한국과 호주는 바다로 연결되어 있어 바다를 통해 공동 발전을 이룩해 나가자”며 축배를 제의했다.

 

김봉현 대사는 축사에서 “시드니에서 한국 해군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세계가 아는 것처럼 한국 해군은 최강이며 비록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늘의 리셉션이 조국 안보를 기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호주 해군의 로스웰 교육훈련부대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DSME)이 호주에 군수지원함 획득사업에 참여했으며 오늘 그 결실로 호주의 방위사업을 주관하는 DMO와 DSME간의 SEA1654 Phase 3 RRDS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축배와 만찬 이후에는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동영상 상영을 통해 참전용사들이 지켜준 대한민국이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으며 사관생도들과 장병들이 성악,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쳤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한 모든 이들이 다 같이 일어나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과 영국의 민요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제창하며 감격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천정수 전단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호주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을 일일이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다음날인 8일(수요일) 오전에는 사관생도들이 호주 국방사관학교를 방문하여 양국의 사관생도들이 서로 교류하고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어번 시티(Auburn City) 내에 있는 피콕 갤러리(Peacock Gallery) 앞 국기 게양대에서 열린 태극기 게양 행사 참여, 순항훈련전단 참모장 민형홍 대령이 이휘진 총영사와 함께 태극기를 게양했으며 사관생도들과 장병들은 군악연주,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수요일까지 공식 일정을 마친 순항훈련전단은 어제(목) 세 번째 기항지인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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