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드니 악천후3).jpg

금주 화, 수요일(14-15일) 시드니 지역을 강타한 폭풍으로 도로 및 열차가 폐쇄됐으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블루마운틴 지역에서는 때 아닌 폭설이 내리기도 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및 공항 폐쇄, 단전으로 불편 겪어... 눈보라로 교통마비도

 


금주 화요일(14일) 저녁, 시드니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이 우회되고 도로가 폐쇄됐으며 나무가 뽑히고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 지역에서는 때 아닌 눈보라가 치기도 했다.

 

NSW 주 ‘비상서비스’(The NSW State Emergency Service, SES)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시드니와 사우스 코스트(South Coast) 지역을 강타한 이후 갑작스런 홍수로 일부 사람들이 차 또는 집에 갇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SES의 필 캠벨(Phil Campbell) 대변인은 수요일(15일) “우리는 지난 밤 동안 약 1300건의 긴급 도움 요청을 받았다”고 전하며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 중 73명은 홍수에 따른 구출 요청이었고,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NSW 소방 당국(NSW fire service)의 폴 존스톤(Paul Johnstone) 청장은 “구조 작업을 위해 별도의 대원들이 출동했다”고 전하며 “소방대원들에게는 정말 바쁜 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드니 북부 페넌트 힐(Pennant Hills)에서는 번개로 인해 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길포드(Guildford)에서는 한 주택에 불이 나 약 20명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했다. 이 화재의 원인이 번개로 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존스톤 청장은 “폭우와 폭풍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우스 코스트의 울라둘라(Ulladulla)에서는 화요일 오전부터 수요일 아침까지 171mm의 비가 내렸으며 시드니 남부 로얄 내셔날 파크(Royal National Park)의 와타몰라(Wattamolla) 지역은 시속 160킬로미터의 강풍이 기록됐다.

 

기상청의 크리스 웹(Chris Webb) 예보관은 “폭풍으로 인해 시드니에 기록적인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 수지(San Soucci) 지역은 화요일 밤 11시까지 약 3시간 동안 114mm의 비가 내렸으며 매릭빌(Marrickville)에서는 4시간 동안 109mm가, 시티에서는 70mm가 쏟아졌다.

 


도로 및 열차, 항공기 영향 받아

 


1년 전 극심한 산불 피해를 입었던 블루마운틴 지역은 눈보라로 인해 3개의 발전소에 전기가 끊어졌으며 시드니로 향하는 도로와 열차가 폐쇄됐다.

 

마운트 빅토리아(Mount Victoria) 주민인 마크(Mark)씨는 ABC 라디오 방송에서 “직장에 나갈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는 모든 곳이 눈으로 덮였다”며 “차 앞 유리에 쌓인 3~4인치의 눈을 치웠지만 모든 도로가 폐쇄되어 어디에도 갈 수가 없다. 난 직장에 전화를 해 오늘 나갈 수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비키씨 역시 라디오 방송에서 “그레이트 웨스턴 하이웨이(Great Western Highway)에서 3시간가량 정체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자동차들이 블루마운틴을 통해 루라(Leura)에서 리스고(Lithgow)로 갈 수가 없다”며 “하이웨이 도처에 트럭들이 정차되어 있고 어디에도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폭풍으로 인해 시드니 공항 역시 운항이 일시 중단되었으며 그 여파로 다음날 시드니로 들어오는 항공기들이 연착되거나 출발이 지연됐다.

공항은 폭풍 속에서도 일부 활주로가 운영되었지만 32대의 비행기는 착륙하기에 너무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기장들의 판단에 따라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기도 했다.

공항 직원들은 심한 폭풍과 번개로 활주로에서 대피하기도 했다.

 

항공 서비스 대변인은 “악천후로 인해 시드니 공항뿐 아니라 캔버라, 멜번 공항 역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크로널라 페리 서비스(Cronulla Ferry Service) 역시 수요일 운행이 중단됐다.

 


수만 가구 전기 공급 끊어져

 


NSW 전기 공급 회사인 ‘에덴버 에너지’(Endeavour Energy)는 수요일(15일) 오전 서던 하이랜드(Southern Highlands) 및 사우스 코스트, 블루마운틴 지역의 약 3만 가구에 전기 공급기 끊였다고 밝혔다.

 

피터 페인(Peter Payne) 대변인은 “단전이 됐던 가구 중 약 절반은 복구됐다”면서 “현재 모든 직원이 동원돼 복구 잡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 완료될는지는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시드니 동부와 센트럴 코스트, 헌터(Hunter)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오스그리드’(Ausgrid)사는 “1만 4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말했다.

오스그리드의 앤서니 오브라이언(Anthony O'Brien) 대변인은 수요일 오전 “아침에 우리는 단전과 관련해 더 많은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엥가딘(Engadine), 커넬(Kurnell), 펀치볼(Punchbowl), 피터샴(Petersham), 리드컴(Lidcombe), 프레쉬워터(Freshwater), 알람비 헤이츠(Allambie Heights), 글리브(Glebe), 매트라빌(Matraville), 분디나(Bundeena), 블랙허스트(Blakehurst) 지역에 전기 공급의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영혁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54 호주 "호주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추천해주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2453 호주 제9회 한인족구대회 열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2452 호주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 시드니 파견학생 합동졸업식 file 호주한국신문 20.01.23.
2451 호주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한국 선수들의 활약 기대돼 톱뉴스 20.01.21.
2450 호주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 한국 유소년 '볼키즈' 20명 파견돼 톱뉴스 20.01.21.
2449 호주 금연구역 스트라스필드 CBD, 담배연기 자욱해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 톱뉴스 20.01.21.
2448 호주 음력설 맞아 한국문화원, 한복 전시와 설날 체험행사 열어 톱뉴스 20.01.21.
2447 호주 '유튜버 흉기 공격' 호주 도피 50대 남성 인터폴 적색수배 톱뉴스 20.01.21.
2446 호주 TAS 호바트에 호주한국전 참저비 제막…2.3t 가평 돌 수송 톱뉴스 20.01.21.
2445 호주 What's on in Sydney this weekends? file 호주한국신문 20.01.16.
2444 호주 ‘2020 설날 만찬’ - '호주 시드니 한인 단체, 공동 신년하례회‘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0.01.16.
2443 호주 한인회장 신년사 file 호주한국신문 20.01.16.
2442 호주 <낙숫물> -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1.16.
2441 호주 시드니 음력설축제에서 만나는 오색찬란한 한국의 설날 file 호주한국신문 20.01.16.
2440 호주 새해를 향한 ‘한글 걸음마’ 아이들과의 작별 file 호주한국신문 20.01.16.
2439 호주 아리랑 TV, 아태 지역회의 ‘100년 전 역사 흔적 찾기’ 조명 톱뉴스 20.01.14.
2438 호주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백두산’ 호주서 오늘 개봉 톱뉴스 20.01.14.
2437 호주 한인 입양인들 유전자 채취‧등록 재외공관에서도 가능해져 톱뉴스 20.01.14.
2436 호주 호주 한글학교 청소년 캠프 성황리 열려 톱뉴스 20.01.14.
2435 호주 2020년 호주 한인사회를 이끌 쥐띠 인사들 톱뉴스 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