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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를 지지하는 14세 소년이 기독교 학교를 습격해 테러리스트 조직의 깃발을 휘날리는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년은 파라마타 아동법원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마론 칼리지’에 들어가, 아동법원서 협박사실 인정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의 극단 이슬람 테러 조직이 선포한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를 지지하는 14세 소년이 기독교 학교를 습격해 테러리스트 조직의 깃발을 휘날리는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금주 화요일(2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 이후 14세 소년의 가족은 전면적인 대 테러작전의 표적이 되었다.

 

소년은 지난 9월16일 해리스 공원(Harrs Park)에 있는 마론 대학(Maronite College. Maronite는 마론파 교도를 지칭하며, 동방의식을 채용하고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일파) 내에서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살인 협박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파라마타(Parramatta) 아동 법정에서 인정했다.

 

당시 소년은 자신보다 4살 많은 18세 소년이 운전한 차의 조수석에 앉아 이슬람 국가 깃발을 창문 밖으로 흔들었다. 사건 이틀 후 시드니 서부에 있는 소년의 집에는 대테러 연방수사의 일환으로 경찰 관계자들이 급습했다. 경찰은 이 소년의 집에서 이슬람 국가 관련 자료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후 소년과 친구는 마론 대학(Maronite College)에 대한 공격, 교직원에 대한 협박 혐의로 기소됐다.

 

소년은 금주 월요일(24일) 파라마타 아동법원에 운동화와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법원은 소년의 공격성이 학교에 있는 학생과 교사에게 향했다는 점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판단, 보석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론 대학의 조셉 와킴(Josepg Wakim) 대변인은 “학생들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국제적인 이 사건이 학교 정문을 통과해 벌어졌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후 정문 앞에 경비원을 고용, 배치하고 있다.

 

와킴 대변인은 이어 이슬람 국가 이데올로기에 빠져드는 젊은 층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신호탄 같은 일”이라고 전제한 뒤 “더 중요한 의문점이 있는데, 누가 운전을 했고 최종 목적지는 어디였는지, 혹시 시리아는 아니었는지 등”이라며 “이들이 공항에 도달하기 전 우리가 놓친 증거들은 무엇인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이달 초, 태국을 여행할 것이라고 말한 뒤 시리아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드니 서부 지역 출신 형제(11월20일 본지 인터넷판 보도)와 유사하게 IS에 세뇌당한 것으로 보인다.

 

IS는 근래 공개적으로 이슬람 청년들을 모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6월, 17세 생일을 막 지난 후 부모님에게 낚시 여행을 간다고 말한 뒤 터키를 거쳐 이라크로 입국한 뱅스타운(Backstown) 출신 10대 압둘라 엘미르(Abdullah Elmir) 역시 같은 사례다. 지난 10월20일 IS가 공개한 대외선전용 동영상에서 압둘라는 검은 복장의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식사하고 기도하며 이슬람 경전을 낭송하는 모습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시리아에 2년 동안 인질로 잡혀 있었던 미국 기자 테오 패드노스(Theo Padnos)씨는 특히 IS의 경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회에 대한 증오감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이슬람 제국 개척에 대한 메시지를 주입, 세뇌시키는 방식으로 젊은 층을 회유, 테러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NSW 경찰은 지난해 시드니 서부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 반 서방 구호를 외치는 6세부터 13세 어린이의 모습이 담겨 있는 비디오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NSW 시민 및 지역사회부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장관은 “어른들이 호주 어린이의 사상을 조작하고 폭력적인 이데올로기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비통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건에 연루된 14세 소년 및 18세 소년에 대한 아동법원 판결은 다음 달 선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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