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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배어드(Mike Baird) 수상이 주 전력회사 일부를 매각, 교통 및 도로 등 기반시설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권자들은 이로 인해 전기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한 해변에서의 배어드 수상.


페어팩스 미디어-입소스, ‘NSW 주 선거’ 여론조사

수상 선호도 및 양당 지지도에서 연립 정당 크게 앞서

 


NSW 마이크 배어드(Mike Baird) 수상이 내년도 주 선거 이후 주 정부 소유의 전력회사를 민영화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내년도 주 선거에서 승리, 자유-국민 연립의 재집권이 확실시될 경우 3분의 2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전기료 인상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유권자 그룹은 전력 민영화를 통해 들어오는 수입을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경우 내년 주 선거에서 현 집권당의 핵심 정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Ipsos)가 공동으로 진행한 NSW 주 선거 관련 여론조사는 현 배어드 정부가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독립 반부패위원회(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ICAC)의 거센 조사를 잘 견뎌냈음을 보여준다고 금주 월요일(2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근래 자유당 10명의 의원이 당을 이탈하고 의원 2명이 반부패위원회의 조사 이후 의원직을 사임하는 등 내년도 선거에서 자유당의 재집권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자유-국민 연립은 유권자 양당 선호도에서 전체 유권자의 54%를 확보, 46%의 노동당을 여전히 앞지르고 있다.

 

만약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내년도 3월 주 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날 경우 자유-국민 연립의 경우 15석까지 잃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야당인 노동당에 20석가량을 앞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페어팩스 미디어-닐슨(Nielsen)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노동당의 1차 투표 선호도는 36%로 당시보다 1% 포인트가 늘었으며 자유-국민 연립은 44%로 4% 포인트 증가했다.

현 주 정부가 전력 민영화 계획의 일환으로 전력공급망 일부를 매각하는 데 대해서는 연립 지지자 55%를 포함, 64%의 유권자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의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유권자는 29%였다.

 

하지만 ‘민영화를 통해 들어온 수익을 기반시설 계획에 투입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서는 민영화를 찬성한다는 유권자는 55%, 그럼에도 반대한다는 유권자는 40%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력 민영화의 경우 전기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유권자는 69%에 달했으며, 반대로 인하될 것이라는 응답은 7%, 현 상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20%였다.

 

현 배어드 정부는 내년 3월28일(토) 치러지는 주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현 정부 소유의 전력공급망 49%를 민간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배어드 수상은 정부 소유의 전력회사를 민영화함으로써 얻게 되는 수익을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 횡단 철도를 포함, 새로운 기반시설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노동당과 노조는 전력공급망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며 상당수의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었다.

 

수상 선호도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배어드 수상을 지지한다고 답해 22%의 지지를 얻은 노동당 존 로버트슨(John Robertson) 대표를 압도적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2%였다.

또한 배어드 수상의 정책에 대해서는 60%가 지지하는 입장이며 반대는 18%, 모르겠다는 응답은 23%로 조사됐다.

 

야당인 노동당 로버트슨 대표의 정책에 대한 지지는 35%로 나타났으며 반면 반대한다는 유권자는 3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8%로 조사됐다.

 

한편 각 정당별 1차 투표 선호도에서는 자유-국민 연립 44%, 노동당 36%로 나타난 가운데 녹색당(The Greens)이 11%, 지난 2월 지지자를 확보하지 못했던 팔머연합당(Palmer United Party)이 2%를 확보했으며 기타 군소 정당 7%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주 목요일(20일)부터 토요일(22일)까지 NSW 주 전역의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및 휴대전화 설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입소스의 제스 엘구드(Jess Elgood) 대표는 조사 결과에 대해 “자유-국민 연립이 ICAC의 강력한 바람을 잘 이겨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7개월의 기간은, 배어드 수상 입장에서는 허니문과도 같다”고 말한 엘구드 대표는 “지난 2월 닐슨 조사 당시와 비교해 그의 고정된 지지율은 야당이 난관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녀는 “주 정부가 전력회사 일부를 매각함으로서 얻어지는 수익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함을 유권자들이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엘구드 대표는 “(자유당 입장에서) 불리한 점은 전기료가 인상된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것이 사회기반 시설을 위해 투자되는 것도 좋지만 유권자들은 자신의 커뮤니티를 위한 사업에 사용되는 것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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