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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을 받은 주택. 지난 주 목요일 밤 8시30분경 ‘Brothers 4 Life’ 설립자인 바삼 함지(Bassam Hamzy)의 어머니 롤라 함지(Lola Hamzy)씨가 거주하는 어번(Auburn) 소재 주택 정문을 향해 수 발의 총격이 가해진 가운데, 롤라씨가 복부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어번 소재 자택서, 복부 총 맞아... ‘글록 권총’ 21발 난사

 


지난 주 목요일(11일) 밤, 어번 소재 한 주택을 향해 가한 총기 공격으로 한 여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가 시드니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악명을 떨쳐온 폭력조직 ‘Brothers 4 Life’ 설립자인 바삼 함지(Bassam Hamzy)의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주 금요일(1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57세의 여성 롤라 함지(Lola Hamzy)씨는 이날 밤 8시30분경 집 밖에서 문을 향해 쏜 총격에 복부를 맞았다.

총기공격 직후 신고를 받은 앰뷸런스 서비스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취했으며 곧이어 웨스트미드 병원(Westmead Hospital)으로 후송했다. 웨스트미드 병원 대변인은 응급실로 실려왔을 때 그녀는 심각한 상태였지만 금요일(12일) 이후 비교적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총기공격을 받은 롤라 함지의 아들 바삼 함지는 갱 조직인 ‘Brothers 4 Life’를 조직한 인물로, 지난 1999년 시드니 소재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살해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2002년부터 고울번(Goulburn) 소재 중범죄자 수용시설인 수퍼맥스(Supermax)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특히 그는 나이트클럽 살해사건과 관련, 법정에서 그의 범법 행위를 증언하기로 예정돼 있던 한 증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으며, 이 부분 또한 유죄판결을 받았다.

 

바삼 함지의 또 다른 가족 중 하나인 마후무드 함지(Mahmoud Hamzy)는 ‘Brothers 4 Life’ 조직원간의 내부 갈등 과정에서 지난 해 10월 리버스비 헤이츠(Revesby Heights) 소재 자택 차고에서 ‘Brothers 4 Life’의 블랙타운 지부장 파하드 카우미(Farhad Qaumi)가 보낸 조직원들의 총기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숨졌다. 마흐무드 함지 살해를 지시한 파하드 카우미는 갱 조직 설립 당시 바삼 함지가 ‘장군’으로 부르던 핵심 오른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1118호 보도).

 

지난 2년 동안 어번 소재 바삼 함지 자택에 대한 총기 공격을 두 번 발생했으며, 이번 롤라 함지씨가 두 번째 피해자이다. 지난해 3월9일에는 바삼의 이모인 마하 함제(Maha Hamze)씨가 어번 소재 자택 정문을 향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가해자들은 함제씨의 자택 밖에서 문을 향해 글록 권총(Glock pistol) 21발을 난사했으며, 함제씨는 팔과 다리에 8발을 맞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플레밍턴 경찰서(Flemington Local Area Command) 알 제이슨(Al Janson) 형사는 “롤라 함지씨가 심각한 부상으로 현재는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지의 가족들은 이미 경찰 측에서 주의 대상 리스트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롤라 함지씨의 경우 그 어떤 범죄에도 가담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슨 형사는 “롤라 함지씨의 자택을 향해 발사된 총기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피해자가 그 집에서 혼자 거주해 왔지만 그녀(롤라 함지)가 범행의 직접적 대상이었는지는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형사는 “현재 외부에서 누군가가 이 집 정문을 향해 총기 공격을 가했다는 것 뿐, 경찰이 롤라 함지씨를 조사하기 전까지는 특별히 언급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롤라 함지씨는 지난 1975년 레바논에서 칼레드 함지(Khaled Hamzy)씨와 결혼했으며, 레바논 내부 종교분쟁 당시 호주로 들어왔다. 이들 부부는 바삼 함지를 포함, 다섯 자녀를 두었으며 지난 1996년 이혼했다.

 

그녀의 전 남편이었던 칼레드 함지씨는 아들인 바삼 함지가 운영하던 미약운반 조직에 가담했다가 지난 2010년 유죄판결을 받고 현재 리스고(Lithgow)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이날 밤 10시30분경 시드니 서부 프레스톤(Prestons)에서 또 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이 사건이 어번 롤라 함지씨 거주 주택에 대한 총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20대의 남성이 프레스톤 소재 혹스톤 파크 로드(Hoxton Park Road) 상의 리버풀 카톨릭 클럽(Liverpool Catholic Club) 후문 쪽에서 왼쪽 팔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이 어디에서 총격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 남성은 클럽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차에 신고된 뒤 앰뷸런스에 실려 리버풀 병원(Liverpool Hospital)으로 옮겨졌다.

 

리버풀 병원 측은 이 남성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도 어깨에 총상을 입은 또 다른 20대 남성을 치료했다고 밝혀 이날 프레스톤 총격사건 피해자는 최소 2명으로 추정된다.

 

NSW 경찰 대변인은 “경찰은 두 피해자가 당시 총격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m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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