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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화요일(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폭력적 마르크스주의 성향인 ‘혁명 인민해방전선’(DHKP-C) 여성 조직원이 관광객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서에 들어가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리는 자살 테러가 발생했다. 4월 안작데이를 앞두고 터키 국가 내 테러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호주 및 터키 정부는 보안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화요일(6일) 터키서 경찰서 폭탄 테러 발생... 테러 위험 증가

 


갈리폴리 반도 상륙 100년을 기해 올해 안작데이에는 더욱 많은 호주인들이 터키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테러 위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수류탄으로 무장한 여성이 터키의 유명 관광지 근처 인근 경찰서를 공격하는 테러가 발생, 국가 안보에 비상이 켜진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테러로 인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 갈리폴리에서 사망한 호주 및 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념하는 날인 4월 25일, 안작데이(Anzac Day)에 터키를 방문할 예정인 호주인 수천명의 안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터키 정부는 안작데이 갈리폴리(Gallipoli) 100주년에 참석 예정인 수천 명의 호주인들은 4천여 명의 터키 경찰과 군 부대에 의해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스탄불 관광지 근처 경찰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수류탄 공격으로, 첫 번째 공격은 일주일 전 발생했다. 터키 언론들은 금주 수요일(7일, 현지시간), 폭력적 마르크스주의 성향인 ‘혁명 인민해방전선’(DHKP-C)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전날 이스탄불 술탄 아흐메트(Sultan Ahmet) 지구의 경찰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공격은 터지 내부와 국경 근처에서 증가하고 있는 불안정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터키는 이라크 및 시리아 지역 IS 테러 조직에 가담하려는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입국 통로로, 테러 위험이 점차 높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DHKP-C의 여성 조직원인 엘리프 술탄 칼센(Elif Sultan Kelşen)은 화요일(6일) 오후 5시10분 관광객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서에 들어가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트렸다. 이 자폭테러로 칼센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줄리 비숍(Julie Bishop) 외교부 장관은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를 통해 “최근 발생한 이스탄불에서의 테러 공격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준다”며 “터키 여행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 정보기관인 ASIO는 안작 기념일을 위해 터키를 방문할 수천 명의 호주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위험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갈리폴리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호주 ‘재향군인회’(Department of Veterans's Affair)의 대변인은 “터키 당국은 보안 단계를 ‘매우 심각’으로 설정했다”며 “4월에 있을 안작데이 행사를 위해 수천 명의 경찰과 군사 경찰이 갈리폴리 반도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숍(Julie Bishop) 장관은 “호주 정부는 터키 정부와 철저한 보안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속해서 보안 상황과 갈리폴리 기념행사에 관한 위협 수준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안작데이에는 약 8천명의 호주인들이 갈리폴리 기념행사 초청 티켓을 받아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며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 또한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와 찰스 왕세자(Prince Charles)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비숍 장관은 ‘Smartaveller’ 웹사이트를 통해 여행 위험 지역을 알리고 여행자들에게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 공격 당시, 비숍 장관은 인도 여행에 대해 “무장 세력은 뭄바이의 고급 호텔에 대한 공격을 계획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실제로 당시 2008년 뭄바이 테러 공격으로 164명이 사망했다.

 

비숍 장관은 해외로 여행하는 모든 호주인 여행자들에게 Smartraveller 웹사이트를 살피기를 요청하고 있다.

 


■ 외교부 경고 여행 위험 지역

외교부는 테러 등으로 인한 여행 위험 지역을 제시하며, 현재 이들 지역에 있다면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아프가니스탄 : 테러 공격 심각한 위험성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 위험한 안보상황, 무장 반군 및 기타 그룹의 심각한 범죄 활동

-차드 : 테러, 납치 등 범죄와 불법 상황에 대한 높은 수준의 위험

-이라크 : 매우 위험한 안보 상황

-리비아 : 테러 공격의 높은 위험성, 납치의 지속적인 위협과 예측할 수 없는 보안 상황

-말리 : 예측할 수 없는 안보 상황, 북부 말리의 지속적인 무력 충돌, 납치, 테러와 산적의 위협

-니제르 : 테러와 납치의 높은 위험성, 높은 범죄율, 예측 불가능한 정치 및 보안 환경

-소말리아 : 무력 충돌, 테러 공격, 납치와 폭력 범죄의 높은 위험 수준

-남수단 : 불안정한 정치 상황

-수단 : 테러 공격 및 납치의 위험성

-시리아 : 지속적인 군사 충돌, 납치 및 테러 공격 등 매우 위험한 안보 상황

-예멘 : 대규모 시위를 포함한 납치, 테러, 지속적인 정치 불안의 높은 위험성

-기타 : 알제리(Algeria), 바레인(Bahrain), 부르키나 파소(Burkina Faso), 미얀마(Myanmar),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콩고 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이집트(Egypt), 에리트리아(Eritrea), 에티오피아(Ethiopia), 기니(Guinea), 아이티(Haiti), 이란(Iran), 레바논(Lebanon), 라이베리아(Liberia), 모리타니(Mauritania), 나이지리아(Nigeria), 파키스탄(Pakistan), 사우디 아라비아(Saudi Arabia), 시에라리온(Sierra Leone), 우크라이나(Ukraine)

 


박혜진 기자 hjpark@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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