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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팀의 본선 첫 경기에서 조영철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자 한국팀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캔버라 스타디움에는 1만명 이상의 교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슈틸리케호, 8강 대결 B조 전력 감안 ‘진퇴양난’ 상황

B조팀들 예상외 전력... 조직력 갖춘 중국 축구 “예전 아니다”

 


한국 대표팀이 2015 호주 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슈틸리케호는 내일(17일) 브리즈번 소재 브리즈번 스타디움(Brisbane Stadium)에서 펼쳐지는 사커루(Socceroos)와의 본선 마지막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8강에 올랐다.

 

하지만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팀은 8강 진출이 예상되는(중국은 14일 경기 승리로 조 1위 확정, 북한 탈락) B조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데 부담을 안게 됐다.

 

본선 두 경기를 치룬 한국은 오만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2승(각 1-0 승리)을 챙겨 8강행을 결정지었다. 내일 호주와의 마지막 본선 경기 결과에 따라 8강에서 조 1위(중국) 혹은 2위와 맞붙게 된다. 이날 호주에 승리하면 B조 2위와 만나고 무승부 혹은 패배를 거두면 2위가 되어 중국을 만난다.

 

한국팀이 부담을 안게 된 것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중국의 전력이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는 데 있다. 수요일(14일)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중국(FIFA 랭킹 96위)은 예전의 막무가내식 축구가 아니라 조직적인 플레이로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모래알 조직력이 아니라 자신들의 색깔 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8강 상대 부담...

A조 1위가 그나마 유리

 


현재 중국은 지난 2004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 이후 11년 만에 8강행을 결정 지어 팀 사기가 충전돼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 2경기를 통해 보여준 조직력은 이전에 찾아볼 수 없는 중국팀의 확연한 변화이다.

 

중국팀 감독을 맡아 팀 컬러를 새롭게 변모시킨 알랭 페랭 중국팀 감독은 A조 전력을 분석, 많은 준비를 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8강에서 누구와 만나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의 자신감은 그 동안 해온 준비가 충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B조 1위로 우즈베키스탄을 예상했었다. 그러기에 한국이 A조 1위가 되어 우즈베키스탄을 피하고 중국과 8강에서 겨루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중국이 파악되면서 한국의 부담은 커졌다. 특히 본선 2경기를 통해 보여준 한국팀의 여러 가지 문제점은 이런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기에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꺾고 조1위로 B조 2위와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호주의 전력 또한 막강하다는 데 있다. 마일 예디낙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호주는 특유의 힘 있는 축구로 본선 2경기에서 각 4골을 뽑아냈다.

 

한국이 오만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챙긴 반면 호주는 본선 첫 경기인 쿠웨이트 전에서 4-1, 오만전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겠지만 순수하게 경기력을 놓고 보면 호주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반면 한국은 2경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가 너무 많다. 가장 중요한 수비 조직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미드필드진은 안정적이지만 공격 부분에서는 미흡함이 드러나고 있다.

만약 호주전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나서게 되면 55년만의 우승도전이 조금은 수월해진다. 하지만 호주에 패배하면 8강전부터 한국대표팀에게는 난관이 쌓이게 된다.

 

우선 본선 두 번째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한 비난과 그로 인한 선수단의 위축을 풀어내지 못한 채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사실 이는 한국팀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오랜 시간 공한증을 가졌던 중국팀의 자신감은 한껏 부푼 상태이다.

 

따라서 내일 저녁 8시에 펼쳐지는 호주전은 한국팀의 분위기 반전은 물론 8강 이후를 감안할 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게 됐다.

 


캔버라=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박혜진 기자hjpark@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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