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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률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시드니 주택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일(토) 경매에서 240만 달러에 낙찰된 매릭빌(Marrickville) 소재 주택. 이 주택은 소유자가 예상한 가격보다 무려 70만 달러 높은 가격에 매매가 성사됐다.


전문가들 경고... 주택가격, 실구매자 자금 능력 넘어서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승이 오래도록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및 경제 관련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붐으로 형성된 시드니 주택가격이 앞으로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하지만 이 같은 가격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은 올 들어 3개월 사이 6%의 급속한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일(수) 발표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6년간의 분기별 성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CoreLogic RP Data’가 내놓은 최근 주택가격 지표는 지난 3월 한 달간 주택가격이 3% 인상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심 주변의 주택 및 아파트 가격은 2012년 중반 이후 거의 40%가 올랐다.

 

HSBC은행 경제학자 다니엘 스미스(Daniel Smith)씨는 “현재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은 지속 불가능한 중단기적 현상으로, 이런 현상이 2016년 중반까지 이어질 경우 이는 시드니 부동산 시장의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드니 부동산 시장의 강세를 언급하면서 지난 4일(토요일) 시드니 부동산 경매에서는 1천128채의 주택이 낙찰돼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경매에 나온 전체 주택 가운데 경매 낙찰비율은 87.5%에 달했다”며 “이는 시드니 경매시장의 최고 낙찰률을 경신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믿기 힘든 기록이자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와룽가(Wahroonga) 소재 인갈라라 에비뉴(Ingalara Avenue) 상에 위치한 4침실 주택은 2013년 당시 110백만 달러에 거래됐으나 지난 4일(토) 경매에서 189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Belle Property Pymble’의 중개인 소피 머스그레이브(Sophie Musgrave) 에이전트는 “이 주택은 3만 달러 정도를 들여 아주 약간만 손을 본 상태였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 전망됐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단지 부동산 붐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이 지금껏 보아왔던 최고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4일) 매릭빌(Marrickville) 가너스 에비뉴(Garners Avenue) 상의 개보수가 안 된 주택은 24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주택 소유자가 예상한 가격보다 무려 70만 달러가 높은 금액이었다.

당시 경매를 지켜봤던 부동산 중개인 윌리엄 페레이라(William Pereira)씨는 “이 주택 소유자는 이 지역의 이전 경매를 통해 예상한 160만 달러에 낙찰되기를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CoreLogic RP Data’의 팀 로우리스(Tim Lawless) 수석연구원은 시드니 부동산 가격 상승 배경에 대해 “저금리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이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수요 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가격상승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가격은 결국 부동산 구매자의 구입 능력을 추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특히 투자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어 로우리스 연구원은 “현재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 곡선은 선진 방향을 그리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는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방안을 고려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록 가계소득 증가가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지난 35개월 동안 주택가격 상승은 최고 기록에 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경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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