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폭력 1).jpg

‘여성 안전을 위한 국립조사연구소’(Australia's National Research Organisation for Women's Safety. ANROWS)의 분석 결과 200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남편 또는 남성 파트너에게 폭력 또는 성적 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안전 조사연구소’ 밝혀... 200만 명 이상 폭력에 시달려

 


수백만 명의 호주 여성들이 남성 파트너에게 폭행을 당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 금요일(23일) ‘여성 안전을 위한 국립조사연구소’(Australia's National Research Organisation for Women's Safety. ANROWS)의 보고서를 인용,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만 명이 넘는 호주 여성들이 남성 배우자나 파트너에 의해 폭행당한 적이 있으며, 50만 명의 여성들은 자녀가 폭행 장면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와 어린이에 대한 폭력 예방을 위한 주요 연구팀은 호주 통계청(ABS)에서 실시한 개인 안전에 대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남녀 응답자의 경험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여성 3명 중 1명은 살아가면서 신체적인 폭행을 당한 적이 있으며, 이러한 폭행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여성은 성적 범죄에서 남성보다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2명 중 1명만이 성적 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5명 중 1명꼴이라는 것이다.

 

보고서의 저자인 페타 콕스(Peta Cox) 박사는 “폭력은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폭력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남은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사 결과, 220만 명의 여성은 남성 배우자나 파트너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으며, 폭행을 당한 10명 중 9명이 한 집에 거주하는 경우였다.

 

보고서는 또 부모가 가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어린 나이의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50만 명의 여성은 아이들이 부모의 폭행을 보거나 들었다고 답했으며, 40만 명의 여성은 임신 중 남성 배우자나 파트너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는 반응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할 당시 약 8만2천명의 여성은 현재의 폭력 남편 혹은 파트너와 헤어지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12명 중 1명 꼴로 ‘딱히 갈 곳이 없어 폭력 남성에게로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반면 10명 중 7명은 폭력 남성과 헤어질 때 여성 쪽에서 집을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폭력으로 인해 집에서 나왔지만 이후에도 계속 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자도 5명 중 2명꼴로 나타났다.

 

남편 또는 파트너와 살면서 최소 한 번 이상 성적 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도 170만 명에 달했다. 조사 대상 여성 가운데 성폭행을 경험한 이들은 8만7800명으로 나타났으며, 가해자는 대부분 아는 남성이었다.

 

ANROWS의 헤더 낸카로우(Heather Nancarrow) 연구소장은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사회는 가정폭력과 성적 폭력에 많은 주의를 쏟고 있지만 성적 파트너에 의한 성폭행에는 무심한 면이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자신의 배우자나 파트너에게 폭행 이상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많은 여성들의 응답은 충격적인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객원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94 호주 킹스크로스 유흥업소들, 오늘(13일)부터 ID 스캔 호주한국신문 14.06.12.
2693 호주 연방 정부, 휴면 계좌 3억6천만 달러 정부로 귀속 호주한국신문 14.06.12.
2692 호주 NSW 주 정부, 전력망의 49% 민간에 임대 호주한국신문 14.06.12.
2691 호주 NSW 교통부장관, “시드니 고속철도 건설, 3년 내 착수” 호주한국신문 14.06.12.
2690 호주 ‘Y 세대’ 수요증가로 시드니 지역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6.12.
2689 호주 한인회, 일본 및 중국정원 탐방 호주한국신문 14.06.12.
2688 호주 지난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5.6%, 다소 낮아져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7 호주 한국현대미술전, 카나본 골프클럽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6 호주 NSW 주 고교연합, 세월호 피해자 ‘위로 메시지 북’ 제작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5 호주 ‘행복을 전하는 한국민화’, 이번엔 어번 시에서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4 호주 텔스트라(Telstra), ‘홈 번들-글로벌’ 상품 출시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3 호주 “전 세계 시민단체와 논의, ‘G20’ 의제 결정할 것”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2 호주 신종 마약 ‘스냅챗’ 복용으로 병원 치료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1 호주 시드니 이너 시티 및 다윈, 실업률 가장 낮아 호주한국신문 14.06.20.
2680 호주 온라인 데이트 사기, “돈 잃고 마음 다치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2679 호주 비만, 폭음 등으로 젊은 층 심장질환자 늘어 호주한국신문 14.06.20.
2678 호주 “길거리 스마트폰 문자 사용, 사고위험 높다” 경고 호주한국신문 14.06.20.
2677 호주 도심 및 유흥지구 대상 강화된 음주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6.20.
2676 호주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카운셀러들, ‘업무 과다’ 호주한국신문 14.06.20.
2675 호주 호주의 검은 심장 ‘The Block’ 철거 호주한국신문 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