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낙뢰 사고 사망자 16명중 플로리다 5명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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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에서는 벼락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해마다 여름이면 플로리다 매스컴에는 벼락 사고 뉴스가 심심치 않게 오른다.

플로리다에서 벼락 사고가 유달리 많은 이유가 있다. 우선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1평방 마일당 번개가 가장 많이 치는 곳이다. 인구가 미국에서 3번째로 많고, 사철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야외 활동도 빈번해 벼락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플로리다에서 낙뢰는 주민들의 일상에서 야외에 있기 쉬운 시간대인 오후에 주로 내리친다.

벼락 사고는 골프채를 휘두르다 발생하고, 호수에서 낚시하다 날벼락을 맞을 수 있으며, 비를 피해 나무나 정자 밑에 있다 변을 당하기도 한다.

남부 지역과 함께 올랜도와 탬파베이를 잇는 인터스테이트 4번(I-4) 지역은 유달리 번개가 많이 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탬파 베이는 6월 한 달 동안 집계된 번개수가 5만개에 달한 적도 있다. 프로 아이스하키 팀 이름이 ‘라이트닝’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최근 낙뢰 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벼락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벼락으로 인한 사망자는 16명. 이 가운데 플로리다 사망자는 5명(30%)이다. 이는 2013년 기록적으로 낮은 사망자수(23명)보다 낮은 것이고, 2016년 전국 벼락 사망자 39명, 플로리다 사망자10명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치다.

특히 전국 총 사망자중 15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1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의 절반은 말타기, 캠핑, 보트놀이, 자전거 하이킹, 낚시 등 야외 취미활동 중에 발생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1990년대에 벼락 사망자가 연 평균 55명에 달하자 2001년부터 벼락 안전 캠페인을 벌여 왔다. NWS측은 캠페인 이후 10년 간 사망자가 연 평균 27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NWS에 따르면 벼락에 맞을 확률은 180만 3000명 중 1명이며, 벼락을 맞은 후 살아난 사례는 90%.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 조짐이 있을 경우 실내에 머물고, 실외에 있는 상황에서 낙뢰가 칠 때는 몸을 낮추고 가까이 있는 건물이나 자동차 등 안전한 곳에 피신해야 한다.

벼락은 주위의 가장 높은 물체에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야외에서 폭풍을 만났을 경우 높은 나무 밑이나 탑, 전봇대, 그리고 전깃줄, 금속줄, 울타리 등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체 가까이 있으면 안된다.

특히 우산, 골프채처럼 끝이 뾰족하고 길다란 물체는 지니지 않는 것이 좋다. 믈에 젖은 바위도 전도체가 되어 전류가 흐르므로 바위 옆에 숨는 것도 위험하다. 골프장처럼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 혼자 있을 경우 몸을 낮추고 지형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에서는 위급한 상황에 섣부른 이동 보다는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때는 젖은 땅과 몸이 닿는 면적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양손을 뒷머리로 돌려 귀를 막은 다음 머리를 땅쪽으로 숙이는 자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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