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비선거서 확정, 길럼 후보 당선은 선출은 최대 이변
▲ 지난 28일 플로리다주 예비선거에서 민주-공화 주지사 후보로 각각 선출된 앤드류 길럼과 론 드샌티스. <자료사진> |
민주당 후보 선출의 경우 올해 예비선거의 최대 이변을 낳았다. 길럼이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그웬 그래함을 제치고 당선되자, 민주당은 물론 정계가 술렁였다. 무엇보다 길럼이 플로리다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나온 첫 흑인 주지사 후보란 점은 ‘핫뉴스’에 오르기에 충분했다.
주도 탤러해시 시장인 길럼은 민주당 후보 중 인지도가 떨어졌던 편이다.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FAU)이 7월 20-21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플로리다의 전설적인 주지사 밥 그래함의 딸이자 전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그웬 그래함과 필립 르바인 마이애미비치 시장은 각각 20%와 16%로 선두에 섰다. 이어 억만장자 제프 그린(14%), 윈터파크 비즈니스맨 크리스 킹(9%), 그리고 앤드류 길럼(7%) 순이었다.
캠페인 동안 자신은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가난하다고 강조했던 길럼이 기운을 얻기 시작한 것은 8월 들어 버니 샌더스 연방하원이 올랜도와 탬파를 방문해 길럼 지지를 표명한 이후 부터이다. 이어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와 탐 스타이어가 자금을 흘려 보냈고, 선거 이틀전인 일요일에는 흑인 유권자를 불러내기 위한 이벤트가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미지근했던 캠페인 열기가 막바지에 이르러 갑자기 타오른 것이다.
결국 길럼은 유권자 34%를 점유해 유력 후보자였던 그웬을 2%차로 눌러 정계의 예상을 뒤집었다.
사우스플로리다 출신으로 노스플로리다에서 연방하원 자리를 얻었던 그래함 후보는 주 전체에 걸쳐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에 비해 길럼은 잭슨빌, 올랜도, 마이애미, 텔러해시 주변 등 흑인 민주당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대거 표를 얻었다.
한편 공화당 유권자들이 드샌티스 현 연방하원의원을 선택한 것은 충분히 예상된 것이다. 드샌티스 경쟁자였던 애담 풋남 현 농림부 장관은 캠페인 초반부터 중반까지 선두를 확고히 점했으나, 6월 22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은 드샌티스에 단번에 밀려났고 결국 20% 정도로 차이를 벌이며 주지사 후보로 올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남부 몇몇 주 주지사 후보들에게 지지 의사를 표하면서, 플로리다 차기 주지사로 드샌티스 의원을 지지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드샌티스 의원을 “예일과 하바드 법대 톱 클래스 학생 출신으로 국경 강화, 범죄 척결, 세금 삭감을 강조하고, 우리 군대와 베테랑을 사랑하는 인물”이라 평하고, 드샌티스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빌 넬슨 vs 릭 스캇 연방상원의원 불 뿜을 듯
한편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전국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선거전 중 하나이다. 현재 2명의 연방상원의원 자리는 관록의 빌 넬슨(민주)과 대권 도전자였던 마르코 루비오(공화)가 점하고 있다. 이중 6년 임기 종료로 재임을 시도하는 넬슨 현역 의원에 제동을 걸 공화당 후보를 뽑는 이번 선거에서 현 주지사인 릭 스캇 후보는 예상대로 상대 후보를 현격한 차이로 이겼다.
이에 따라 앞으로 11월 본선까지 빌 넬슨과 릭 스캇의 캠페인은 불을 뿜을 예정이다. 7월 FAU 여론조사에서는 스캇 후보가 넬슨 의원을 44%대 40%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