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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주택차압 예고 여전히 전국 상위

by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posted Jan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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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통한 차압 과정으로 적체 해소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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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주택시장이 개선되면서 차압예고 건수도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올랜도 북부 롱우드시 한 동네 집 앞에 나붙은 '매매 완결' 표지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부동산 파동이 발생한 지 거의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탬파, 마이애미, 올랜도 등 플로리다 대도시 차압예고 건수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은 플로리다는 차압예고 건수와 관련해 지난해 탬파, 잭슨빌,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 포크 카운티, 볼루시아 카운티, 매리온 카운티 그리고 올랜도 순으로 7개 도시를 ‘전국 탑 10 메트로 지역’에 올렸다.

최근 오렌지, 세미놀, 오시올라, 레이크 카운티를 아우르는 메트로 올랜도는 지난해 차압건수가 총 1만6867건으로, 주택 56채당 1채꼴 이었다. 올랜도 차압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적인 차압 감소 추세속에 메트로 올랜도 역시 2009년에 비하면 차압 규모가 4분의 1정도이다. 리얼티트랙은 은행들이 차압물들을 계속 처리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차압 활동이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차압건수를 주별로 따지면 뉴저지가 탑에 올랐고 플로리다, 메릴랜드, 네바다, 일리노이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뉴저지와 플로리다는 부동산 시장 여파가 큰 지역에 속한다. 이들 두개주 외에 미국에서 최악의 부동산 파동을 맞았던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미시간주는 이번 ‘탑 10’ 순위에서 제외될 정도로 회복 시점에 도달했다.

애리조나나 캘리포니아 등 비슷한 부동산 격랑 과정을 거친 주들에 비해 플로리다의 회복이 유난히 더딘 것은 차압 절차가 법원을 통해 이뤄지도록 규정한 주 법탓이다. 주정부는 차압 적체 해소방안으로 2013년에 법을 다소 완화해 은행이 일부 주택에 신속한 차압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비록 법 규제를 완화했다해도 지난해 4사분기 차압 해결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2.8년으로 나타났다. 법원 개입을 요구하는 주 법이 획기적인 변화를 하지 않는 한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차압 활동이 높은 주로 계속 남아있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뉴저지, 유타, 하와이, 뉴멕시코주 등도 플로리다와 비슷한 차압 절차를 밟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차압물을 찾는 바이어들의 열기는 수그러드는 추세이다. 지난해 차압물 가격은 전체 매매물의 중간가격보다 41%가 낮았다. 이는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주택시장이 정상을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차압 주택 물량이 일반인으로서는 구매 결정이 쉽지 않은 특정 주택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리얼티트랙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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