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기청 예상치 상향조정, 허리케인 7~11개 발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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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허리케인이 초기 예상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됐다. 사진은 올랜도 북부 롱우드시 한 주택 앞의 고목이 허리케인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해 허리케인이 초기 예상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됐다. 지구온난화 영향 등에 따른 따뜻한 해수와 대기 사이클 경향이 요인이다.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는 6월을 앞두고 나온 허리케인 예상치는 열대성 폭풍 14개-18개, 허리케인으로 진전할 열대성 폭풍은 6-8개, 허리케인 중 메이저급이라 할 수 있는 3등급 이상은 3~6개로 "평균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달 6일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시즌이 끝나는 11월 30일까지 발생 가능한 열대성 폭풍 건수를 19개-25개로 상향 조정했다. 또 허리케인은 7-11개이며, 이중 3등급 이상은 3~6개이다. 참고로 '평균 수준'이란 3등급 이상 3개를 포함한 6개의 허리케인 발생을 말한다.

지난 37년간 허리케인 예보를 해온 콜로라도주립 대학도 5일 열대성 폭풍 24개, 허리케인 12개, 3등급 이상 허리케인 5개로 NOAA와 엇비슷한 수치로 초기 예측보다 높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NOAA는 올해 초기에 허리케인 활동을 유도하는 요소들을 감지했지만, 지금은 더욱 활동적인 시즌이 되기에 유리한 조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열대성 폭풍 형성 요인은 여러가지이지만, 해수 온도 상승과 대서양과 카르브해를 가로지르는 수직 바람의 강도가 크지 않을 때 형성되기 쉽다. 해수 온도 상승은 폭풍 형성에 연료를 공급하고, 낮은 강도의 바람은 폭풍이 대서양쪽으로 향할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이같은 열대성 폭풍 발달 조건이 가장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통상 8월부터 10월까지로, 이 기간에 허리케인의 95% 정도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자연적인 대기 사이클 외에 지구 온난화가 해수면 온도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허리케인 활동 다소 잠잠, 근래들어 다시 늘어나

한편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74마일(119㎞)을 넘어가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되고, 풍속 강도에 따라 카테고리1∼5로 나뉜다. 보통 카테고리3(풍속 111마일 이상) 이상은 엄청난 피해를 부를 수 있는 '메이저급'으로 여겨진다.

플로리다주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윌마 등으로 큰 재해를 당했던 2005년 이래 다소 잠잠하다 근래들어 허리케인 활동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경험해 왔다. 우선 2016년 동부 해안 데이토나 인근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매튜가 있다. 본래 주정부는 플로리다 전체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대피령을 내리는 등 경계에 만전을 기했고,다행히 동부쪽으로 미끄러져 지나갔다.

2017년 허리케인 어마는 주 전체에 큰 피해를 안겼다. 어마로 인해 주 전체가 수일 동안 전기공급이 차단되고, 200만 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큰 고충을 겪었다. 특히 2017년은 대서양 연안에서 허리케인 형성이 유별나게 많았다. 한 해 동안 메이저급 6개를 포함해 총 10개 허리케인이 발생해 1893년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중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은 어마 외에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비 등 2개이며, 최상급 카테고리5 마리아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휩쓸어 40명의 사망자를 냈다.

2018년에는 허리케인 마이클이 팬핸들 지역을 강타했다. 특히 허리케인 시즌 종반부인 10월 10일 상륙한 마이클은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세력이 훨씬 강력했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도리안 등 6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특히 도리안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바하마 지역에 재앙 수준의 피해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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