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험 세션 취소에 일부 학생들에 불리... 다른 주들도 조치 취해
 
sat.jpg
▲ 올해 코로나19로 대입 수능시험 세션이 여러차례 취소되어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학생들이 대입 규정을 바꿔달라고 주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미국의 대부분 주들은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주립대 지원서의 일부로 ACT나 SAT 등 수능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채택했다. 상당수 학생들은 올해 ACT와 SAT 시험 세션이 여러차례 취소되어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플로리다는 와이오밍과 더불어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주에 속한다.

현재 플로리다 전역에서는 상담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현재의 입학 주기 규정을 바꾸도록 주 정부에 계속해서 압력을 가하고 있다. 플로리다 공립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지원이 시작된 시점에서 주정부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의 고든 차비스 입학처장은 11일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일시적 구제책이 없다면 자격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차비스는 SAT 주관처인 칼리지보드의 자료를 인용, 전국적으로 110만 명의 학생들이 SAT 시험을 치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AT가 인기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약 4만4000명의 응시자가 감소했다.

플로리다의 12개 공립대학에 입학하려면 학생들은 ACT나 SAT 점수를 제출해야 하며, 이들 점수는 전통적으로 입학 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 수능점수 제출 규정을 바꾸려면 주립대학 시스탬을 감독하는 플로리다 주지사 위원회의 조치가 필요하다. 지난 봄 이사진들은 2021년 지원 학생에 대한 입학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잠시 검토했지만 별다른 변경은 하지 않았다.

이사회는 ACT와 SAT가 올 가을 추가 시험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응시 기회가 있으며, 시험 성적 제출 기한을 늘려 달라고 각 대학들에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추가 시험이 취소될 수 있고,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을 두려워하는 부모들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플로리다의 상당 부분이 폐쇄된 3월 중순부터 주 전역의 테스트 세션이 취소됐다. 학생들은 수능시험 점수를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시험을 1회 이상 치뤄왔으나 올해는 이러한 기회를 상당부분 잃게 됐다.

일부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고교 상위권 고등학생들이 수능시험 점수를 의무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타주 학교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플로리다 대학(UF)과 플로리다 주립대학(FSU)은 전국 상위 100위권 대학교 중 유일하게 대입 규정을 바꾸지 않은 대학들이다.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 역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ACT나 SAT 시험을 치르기 위해 타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재정 형편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플로리다내 대학 입학이 최선의 선택이며, 대학 입시에 대한 규정 변경이 없다면 학생간 불균형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 |
  1. sat.jpg (File Size:26.3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55 미국 플로리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감소...고용시장 회복 신호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0.
» 미국 플로리다, 대입 사정시 수능시험 반영 반대 목소리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0.
1153 미국 플로리다 지역정부들, 인구조사 참여율 제고 발 벗고 나섰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0.
1152 미국 마이애미한인회, 로더힐 지역 한인타운 건설 '급피치' 코리아위클리.. 20.09.27.
1151 미국 미국 시민권신청 비용 10월 2일부터 1170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1150 미국 트럼프 "10월 중 백신 보급"… CDC는 "11월 또는 12월"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1149 미국 미국민 절반 "신종 코로나 백신 안 맞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1148 미국 지난해 미국 가계 중간 소득 6만 9천 달러 코리아위클리.. 20.09.27.
1147 미국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10만 명 신규 채용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1146 미국 플로리다 연중 일광절약시간제 올해 성사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1145 미국 코로나19에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 '강풍'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1144 미국 플로리다대학(UF), 공립대학 랭킹 6위 등극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1143 미국 트럼프 대통령, 공석 대법관에 코니 배럿 여성 판사 지명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1142 미국 NYT "트럼프 대통령, 10년간 세금 한 푼도 안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1141 미국 미 항공우주국, 사상 최초 여성 우주인 달에 보낸다 코리아위클리.. 20.10.04.
1140 미국 실업자는 증가하는데 주택매매는 호황 '기현상'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1139 미국 블룸버그, 플로리다 전과자 투표권 회복에 1700만달러 '쾌척'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1138 미국 플로리다 의료용 '마약식품' 앞다퉈 출시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1137 미국 플로리다 경제제재 3단계로 낮춰... 식당-술집 풀 가동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1136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신종 코로나 입원 나흘 만에 퇴원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