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0% 뛰어... 주택세도 덩달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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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소재 한 주택에 '매매 절차중' 안내판이 꽂혀있다. ⓒ 코리아위클리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플로리다 주민들은 전혀 다른 부분들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주택가격의 폭등과 높아진 주택 세금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는 메트로 마이애미의 홈 오너들은 현재의 세율이 유지되더라도 올 가을 대폭 오른 주택세 고지서를 받게 될 듯하다,

COVID-19 전염병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메트로 마이애미의 주택 가격은 평균 1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 되었다.

주택과 상업용 건물을 포함한 브라워드 카운티 부동산 가치는 작년보다 4.3% 올랐다. 특히 주택 시장은 활황을 넘어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 사무실 빌딩 등 상업용 빌딩은 공실률이 높아져 재정 손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워드 카운티 부동산 평가사 마틴 키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단독주택의 중위가격은 39만2250 달러였으나, 1년만인 올해 1월 중위가격은 44만5000달러로 뛰었다. 13% 이상 오른 셈인데, 올 여름까지 3%가량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주택세도 당연히 오르게 된다.

팜비치 카운티의 경우도 지난 1년 동안 부동산 가치가 최소 5% 상승했다고 팀 윌마스 수석 감정사가 전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호텔, 영화관, 일부 식당 등 일부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겠지만,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콘도 모두 활황이 계속되어 2021년 세금 계산을 위한 주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라자로 솔리스 부동산 평가사는 최근 <마이애미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단독주택 시장이 뜨겁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된 팬데믹 상황에서 실내외 공간이 넓은 집으로 이사를 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직장을 구한 젊은층과 세컨드 홈을 마련하려는 외지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택구매 붐을 가리켜 '코비드 밀물'(COVID surge)이라고 부르고 있다.

'코비드 밀물'에 휩쓸린 구매자들... 압류사태 우려도

마이클 우딘 브라워드 부시장은 "부동산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치솟았기 때문에 매도하려는 사람들도 많다"라면서 "문제는 그들이 브라워드 카운티에 살기를 원한다면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더 비싼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주택 구입자들은 역사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혜택을 받으며 지난 1년 동안 주택 구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이들은 금리가 내려가면서 더 비싼 집을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

코코넛 크릭에 기반을 둔 은퇴 계획자인 크레이그 커스너는 정부가 2009년부터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으며,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와 높은 부동산 가격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라면서 "이는 모든 사람이 더 비싼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되는 주택 압류사태의 유입이 결국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 부동산 변호사 로렌 아인혼은 "금리가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사람들은 같은 가격의 주택에 대해 더 높은 주택 모기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바이든 행정부는 1천만명 이상의 주택 소유주가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팬데믹과 관련한 구제책을 제공하기 위해 주택 소유자에 대한 압류 유예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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