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통일연구원석좌연구위원 "밥 먹여주는 평화" "평화공공외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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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 출범식이 12일 오후 6시 탬파 포 포인츠 쉐라톤에서 있었다. 사진은 박윤주 애틀랜타총영사관(왼쪽)이 김명호 신임회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마이애미지역 협의회가 제20기 출범식을 갖고 2년 임기에 들어갔다.

12일 오후 6시 탬파 포 포인츠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행사는 김명호 신임 협의회장, 박윤주 주애틀랜타총영사, 평통 사무처 신성기 국장, 박종철 통일연구원 석좌위원, 30여명의 평통위원, 그리고 지역 인사들을 포함하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국민의례로 시작했다.

강지니 간사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한 출범식은 김 회장의 개회사, 위촉장 수여, 축사, 격려사, 평화통일 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위원들이 봉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싶다"라며 신속한 일처리, 투명한 예산집행, 위원들의 의견에 경청하는 자세 등 세가지 약속을 했다. 또 김 회장은 마이애미지역 협의회가 하나가 되어 일하면서, 타의 모범이 되고 화합으로 소문이 자자한 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김 회장은 평통의 화합과 궁극 목표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원 코리아! 원 플로리다!' 를 활동 모토로 내세웠다.

주애틀랜타 박윤주 총영사는 간단한 축사를 전하고, 의장(대통령)을 대신해 자문위원 전원에게 차례로 위촉장을 전달했다.

박 총영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최근 문재인 정부의 행보를 소개하고, "평통이 헌법에 의해 설치된 대통령 자문기구인 만큼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행사는 축사 그리고 장익군 상임위원, 스티스 서 전 협의회장, 박석임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장의 격려사 순으로 이어졌다.

"평화의 길은 정부나 국회만이 아닌 동포도 할 수 있는 일"

최광철 미주부의장의 축사는 노흥우 수석부회장이 대독했다. 최 부의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간 상황을 잠시 언급한 후 "평화의 길을 정부나 국회 등 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동포들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하는 것임을 깨달았다"라며 위원들이 동포사회는 물론 연방의회에 한반도 평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법안 지지 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사무처 신성기 위원지원국장은 제20기 평통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이라고 소개하고, 지역협의회와 자문위원들의 평화통일 활동, 민간공공외교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 상임위원은 격려사에서 "평통은 친목 봉사단체가 아니라 평화와 통일이라는 숙제에 대통령과 함께 하며 자문 및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라며 전현직 위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목표는 오직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서 평통 고문은 14기 회장 임기에 젊은 세대가 평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포용하고 아껴준 많은 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20기에서도 젊은 위원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한인회연합회 회장의 축사는 김영출 연합회 부회장이 대독했다. 박 회장은 김 협의회장과 위원들을 축하하며,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협의회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 후반은 자운위원 활동 안내 영상 상영, 동승철 운영지원담당관의 민주평통 활동방향 보고, 임원발표 및 사업계획 전달 그리고 박종철 통일연구원 선좌연구위원의 평화통일 강연으로 이뤄졌다.

박종철 석좌위원 "평화가 밥이다" 일상적 평화 강조

사실상 이날 출범식의 하이라이트는 박종철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의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평통 활동목표를 큰 얼개로 한 평화통일 강의였다.

박 위원은 강의 초두에서 ‘평화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분쟁과 전쟁을 없게 하는 정도의 ‘소극적 평화’를 넘어 오해와 불신, 남북간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적극적 평화’를 설명하는데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박 위원은 “(분단으로 인해) 한국의 잠재력이 디스카운트 되어 있다”라면서 한국을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고 꼽은 짐 로저스의 언급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평화가 밥 먹여 주느냐’는 말들을 하는데, “평화가 안 되기에 손해 보는 것이 많다”라면서 “평화가 밥”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국민의 일상적인 평화가 지속되면 기술, 문화, 관광 등 잠재해 있던 많은 분야들이 개발되어 '밥을 먹여 주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평화가 경제를 가져오는’ 상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남북 모두 군비경쟁, 체제경쟁 등을 해소하는데 힘써야 하고,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나온 배경의 일단을 설명한 것이다.
박 위원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세가지 트랙(방향)인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남북협력 등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연설 등을 통해 다시 ‘종전선언’을 꺼내 든 것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 시키려는 의지로 풀이했다.

박 위원은 강의를 마무리 하면서 평화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민주평통이 일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평통 해외협의회가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류사회에 대한 공공외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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