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변호사 통해 '부검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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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비 페티토(왼쪽)와 브라이언 론드리(오른쪽)의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폭스 13> 화면 캡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약혼녀의 사망과 관련해 경찰과 매스컴의 주목을 받던 중 유해로 발견된 브라이언 론드리는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부검 결과 밝혀졌다.

탬파베이 < WFLA 방송 >은 23일 론드리 가족이 변호사인 스티븐 버톨리노를 통해 "부검 결과 론드리는 자살로 사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버툴리노 변호사는 "(론드리의 부모인) 크리스와 로버타는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라며 "부검 결과가 두 가족에게 사건을 종결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지난달 사라소타 인근 자연공원에서 론드리의 배낭, 노트북 등과 함께 신체의 일부를 발견했다. 수색팀은 론드리의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한 뒤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었다. 지역 매스컴에서는 조심스레 론드리의 생존여부에 의문을 표할 무렵 그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론드리(23)는 약혼녀인 개비 페티토(여 22)와 함께 론드리의 부모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 탬파베이 남쪽의 소도시 노스포트에서 살았다. 여행블로거인 그는 7월 2일에 페티토와 함께 미국 국립공원 일주를 목표로 함께 크로스 컨트리 여행을 떠났다. 8월 12일에는 유타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커플이 심하게 다투는 것이 처음 경찰에 포착됐다. 8월 27일 페티토는 부모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이후 소식이 끊겼다.

9월 1일 론드리는 혼자 노스포트 집으로 돌아왔고, 페티토의 부모는 같은달 11일에 딸의 실종신고를 냈다. 이때부터 매스컴은 '커플여행에서 혼자 돌아온 약혼남' 등 제목으로 이번 사건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론드리는 경찰의 수사에 협조를 거부하다 9월 13일 부모에게 인근 공원에 하이킹을 다녀온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6일 뒤인 9월 19일에 페티토의 시신이 와이오밍주의 브리저티턴 국립수목원의 스프레드 계곡 캠핑지역에서 발견됐다. 페티토는 사망한 지 3주가 지난 것으로 판명됐으며 사인은 교살(끈에 의한 목 졸림)이었다. 이때부터 경찰은 수사를 강화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10월 20일에 론드리의 유해가발견됐다.

론드리의 유해와 유류퓸이 발견된 곳은 론드리 가족의 집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먀카햇치 계곡 환경공원내 트레일이다. 멕시코만의 사라소타시와 포트마이어스시 중간에 위치한 이곳은 론드리가 평소 잘 다녔던 곳으로, 여름에는 비로 물이 차 있다가 점차 뭍이 드러나는 지역이다.

페티토에 이어 론드리도 사체로 발견되고, 그의 사인이 자살로 밝혀 지면서 커플 사건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의 내막은 영원히 미궁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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