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올랜도와 탬파에서 대부분의 삶 보내
 
cook.jpg
▲ 앤 터너 쿡이 5개월 당시 자신의 스케치화를 들고 있는 모습. ⓒ 위키피디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의 원조 아기 모델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앤 터너 쿡(Ann Turner Cook)이 9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자회사인 거버사(Gerber Products Co.)는 3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쿡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비범한 엄마, 선생님, 작가가 되기 전 수 년 동안, 그녀의 미소와 표현력 풍부한 호기심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앞으로도 모든 아기들의 상징으로 계속 살아갈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거버사는 이유식 광고 캠페인을 위한 모델을 얼굴을 찾기 위해 1928년에 콘테스트를 열었다. 쿡의 이웃이자 화가였던 도로시 호프 스미스는 아기 쿡의 모습을 목탄 연필로 스케치 형식으로 담아 제출했다. 당시 5개월이었던 쿡은 귀여운 입술에 헝클어진 머리, 그리고 밝은 눈을 가진 아기였다.

스미스는 만약 출품작이 우승하면 그림을 완성할 것이라고 제출서에 적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스케치한 그대로의 아기 모습을 선호했고, 거버사는 1931년에 아기 쿡의 이미지를 공식 상표로 채택했다.

1978년까지 아기 모델의 정체는 비밀에 부쳐졌고, 한동안 험프리 보가트나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주인공으로 여기는 소문들이 떠돌았다.

"내 모든 이야기는 플로리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다"

쿡은 1926년에 코네티컷에서 태어났으나 플로리다주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냈다.

올랜도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친 그녀는 탬파 소재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에서 영어 교육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일한 쿡은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1989년 힐스보로 고등학교에서 은퇴한다. 이후 신문 기자이자 아마추어 탐정가인 브랜디 오배넌에 관한 추리 소설을 연재했다.

플로리다의 해안선과 많은 수로들은 쿡이 집필한 여러 책들의 배경이 되었다. 그녀는 지난 2003년 <탬파베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모든 이야기와 기사는 플로리다, 외진 곳, 작은 역사적인 마을에서 일어난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쿡은 1998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모델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만약 여러분이 무언가의 상징이 된다면, 이유식의 상징보다 더 즐거운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상표속 이미지에 대해서는 "모든 아기들이 매력적이다. 그림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모든 아기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화가가 포착했기 때문이다."라고 겸허한 평을 내렸다.
  • |
  1. cook.jpg (File Size:25.4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15 미국 미국 연간 물가 상승률 4%...2년여 동안 가장 낮은 수치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9.
3014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미국 '톱10 해변' 1위 file 옥자 23.06.16.
3013 미국 플로리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캠페인 이정표 세웠다 file 옥자 23.06.16.
3012 미국 여름방학 시작… 플로리다 어린이 수영장 사고 요주의! file 옥자 23.06.16.
3011 미국 허리케인 시즌이 돌아왔다... 메이저급 1~4개 전망 file 코리아위클리.. 23.06.16.
3010 미국 미국 각 주들,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법 제정 서둘러 코리아위클리.. 23.06.16.
3009 미국 디샌티스, 경선 초반 트럼프 맹공… 느긋한 트럼프 "바이든이 내 상대" 코리아위클리.. 23.06.13.
3008 미국 5월부터 마이애미-올랜도 행 고속철 티켓 판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7 미국 '중국 공포증' 가진 디샌티스, 중국 영향력 차단 시동 걸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6 미국 플로리다 대학 장학금 수혜 요건, CLT 테스트 추가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5 미국 공화당 주도 플로리다 주의회 1170억 달러 예산안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4 미국 디샌티스 주지사 "성 이데올로기 연구? 버클리로 가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3 미국 플로리다 중고교 등교시간 늦춰진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2 미국 연방 판사 "18세~20세 권총 판매 금지는 수정헌법 위반"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1 미국 '즉각 추방' 해제 불구 남부 국경 입국자 절반 줄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3000 미국 디샌티스-디즈니 기싸움 점입가경...본격 소송전 돌입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2999 미국 플로리다 주의회서 '학부모 교육권리법' 확대 법안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2998 미국 합법적 신생아 유기 '베이비 박스', 플로리다에도 생길까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2997 미국 플로리다 주 의회, 전면적 이민 단속 법안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2996 미국 텍사스 쇼핑몰서 한인 일가족 3명 포함 '8명 총격 사망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