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농업부, 600피트 이내 모든 건물에 미끼 놓을 예정
 

 

snail.jpg
▲ 플로리다주 농업 및 소비자부 웹사이트에서 '자이언트 아프리카 대륙 달팽이' 출현을 알리고 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몸체가 거대한 달팽이가 플로리다주 탬파 패스코 카운티에서 발견돼 주민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주 농업 및 소비자부(FDACS)는 지난달 23일 뉴포트리치 지역의 한 정원사가 발견한 대형 달팽이가 '자이언트 아프리카 대륙 달팽이(giant African land snai 이하 아프리카 달팽이l)'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FDACS는 이 달팽이를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달팽이종 중 하나"로 부르고 있다. 식물을 먹어 치울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수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기생충을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CS는 달팽이가 발견된 곳에서 약 600피트 이내에 있는 모든 건물에 달팽이 미끼를 놓을 예정이다.

아프리카 달팽이는 성인 주먹 크기까지 자랄 수 있다. 이들은 완두콩, 콩, 오이를 포함한 많은 식물들을 먹는다. 그러나 먹을만한 식물이 충분하지 않으면 페인트나 건물 외장재인 스터코(회반죽)까지 먹는다. 이들 달팽이는 1년에 1천개 이상의 알을 낳을 수 있는 등 왕성한 번식력까지 갖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아프리카 달팽이 출현이 처음은 아니다. 달팽이들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에 플로리다 남부에 퍼졌고, 이들을 퇴치하는 데 100만 달러가 들었으며, 자취를 감추는 데 수 년이 걸렸다. 그러다가 2011년에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또다시 발견됐으며, 지난해에서야 퇴치 완료 판정을 받았다. 박멸 작업에는 2400만 달러가 소요됐으며, 16만8000개 이상의 달팽이와 수많은 알이 제거됐다.

조사관들은 아프리카 달팽이 출현이 한 종교 지도자와 그의 추종자들의 미국 밀반입으로 시작됐다고 믿고 있다.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종교 지도자는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달팽이의 점액을 마시도록 권장했다.

FDACS는 아프리카 달팽이들이 때로 뇌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기생충인 쥐 폐곤충(rat lungworm)을 옮기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유해 생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부처는 민달팽이나 달팽이를 만지는 사람은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만진 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프리카 달팽이로 여겨지는 달팽이를 발견했을 경우 이메일(DPIHelpline@FDACS.gov)로 신고하면 된다.
  • |
  1. snail.jpg (File Size:65.2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55 미국 '코비드 밀물'에 달아오른 마이애미 주택시장 file 코리아위클리.. 21.03.27.
154 미국 '캐논볼' 플로리다산 해파리, 먹게 될까? 코리아위클리.. 19.01.16.
153 미국 '최악의 총격사건' 1주기, 올랜도서 또 총격사건 코리아위클리.. 17.06.06.
152 미국 '초강세' 바이든, 샌더스와 양강대결...중도 보수 탄력 받나 호주브레이크.. 20.03.04.
151 미국 '청정비치 10위'에 플로리다 비치 3곳 차지 코리아위클리.. 16.06.02.
150 미국 '질로우닷컴' 추산 주택 가격 오류 많다 코리아위클리.. 17.07.13.
149 미국 '즉각 추방' 해제 불구 남부 국경 입국자 절반 줄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148 미국 '중국 공포증' 가진 디샌티스, 중국 영향력 차단 시동 걸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147 미국 '좋은' 식품점이 있는 동네, 주택값도 오른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1.03.
146 미국 '전통 장례냐 화장이냐' 미국 유대사회의 장례 논쟁 코리아위클리.. 16.04.11.
145 미국 '잘’ 싸우는 부부가 오래 산다 file 코리아위클리.. 17.10.01.
» 미국 '자이언트 아프리카 달팽이' 탬파 지역서 발견 file 코리아위클리.. 22.07.10.
143 미국 '자수성가한 재벌 트럼프' 사실과 다르다? 코리아위클리.. 19.05.18.
142 미국 '임시보호신분' 포함한 드리머 법안 연방 하원 통과 코리아위클리.. 19.06.16.
141 미국 '인종차별' 과거사 청산 대세에 콜럼버스 동상도 철거 코리아위클리.. 20.08.02.
140 미국 '음력설 총격' LA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는 72세 중국계 file 코리아위클리.. 23.02.09.
139 미국 '은퇴자들의 천국' 플로리다... 탬파베이 살펴보니 file 코리아위클리.. 22.09.16.
138 미국 '위민크로스 DMZ', 200백만 불 상금 받아 코리아위클리.. 18.06.24.
137 미국 '우주쇼' 개기일식, 4월 8일 미 대륙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136 미국 '오칼라 기도회' 사건 하급법원으로 되돌려져 file 코리아위클리.. 22.08.04.